[자랑스런 얼굴] <85> 鄭順子씨(정순자)...상록모자원 상담역
[자랑스런 얼굴] <85> 鄭順子씨(정순자)...상록모자원 상담역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11.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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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웃에게 빛과 소금 구실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신념으로 사랑의 체온과 다정함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기위해 감히 가족들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에 뛰어 들었다는 鄭順子씨(정순자·50)는 옥구군 대야면 산월리에 있는 常綠母子院(상록모자원)에서 상담역을 8년째 맡고 있는 인간 상록수다.

 20세때 81명의 母子들로 구성되어 있는 상록원 가족들의 신상문제를 비롯, 어머니들에 대한 생활지도상담과 그 자녀들의 학습지도는 언제나 하는 일이다.

 게다가 어머님들의 취업알선까지 도맡아 주선해야하는 鄭씨는 이 일을 하느님의 소명으로 알고 인정이 메마르고 삭막해져가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열심히 남을 위해 살아가는 신앙인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수줍게 말한다.

 “남의 자녀들을 돌보는 일은 별게 아니고 중요한것은 가난한 이들이 가난을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일”이라고 鄭씨는 말한다.

 주로 30대 주부들인 이 모자원 식구들이 낮에 일하고 밤에 귀원하기 때문에 상담은 밤에 할수밖에 없어서 아예 2남1녀의 가족을 옮겨 왔단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鄭씨는 간호원 출신.

 우연히 보호시설입소를 위문갔다가 불우한 이들을 보고 ‘내가 할일이 바로 이들에게 사과나무가 있는 내일을 만들어 주는 빛과 소금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여 이곳까지 오게됐다는 것이다.

 너무나 헌신적이며 자상하여 이 모자원에서는 자애스런 어머니, 우애있는 언니로 통한다. 이런 선행이 조금씩 알려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로서의 자랑인 복지시설인이 주는 공로상도 수상한바 있다.

        
 글·사진 이상윤
 옮긴이 김재춘
 1989년 3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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