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KCC, 1년만에 또 '빅 딜'…이승현·이종현은 '해후'
현대모비스·KCC, 1년만에 또 '빅 딜'…이승현·이종현은 '해후'
  • 연합뉴스
  • 승인 2020.11.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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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학 시절인 2013년의 이승현(왼쪽)과 이종현. / 연합뉴스 제공
고려대 재학 시절인 2013년의 이승현(왼쪽)과 이종현. / 연합뉴스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정확히 1년 만에 또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현대모비스와 KCC는 고양 오리온과 함께 11일 '3각 트레이드'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오리온 최진수(31)와 강병현(24)이 현대모비스로 가고, 현대모비스의 이종현(26)과 김세창(23)은 오리온 유니폼을 입는다.

여기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현대모비스와 오리온 중 더 높은 순번의 지명권을 현대모비스가 갖는 조항도 삽입했다.

또 현대모비스의 박지훈(31)과 김상규(31)가 KCC로 이적하고, KCC 권혁준(23)이 현대모비스로 옮긴다. KCC에서 뛰던 최현민(30)은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됐다.

현대모비스와 KCC는 지난해 11월 11일에도 당시 현대모비스 소속의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로 트레이드되고, KCC의 김국찬,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세창이 현대모비스로 소속을 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년 연속 '11월 11일 빅 딜'이 농구계를 들었다 놨다 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는 최진수(23번)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는 최진수(23번)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모비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포워드 최진수를 품게 됐다. 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상위 순번 지명 가능성을 높였다.

최진수는 키 203㎝에 외곽 플레이를 겸비한 선수다. 김국찬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려워진 현대모비스로서는 최진수의 가세로 공수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스트레치형 빅맨인 최진수는 빠른 농구와 득점력 부문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이번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KCC는 지난해 트레이드 당시 1년 후 복귀를 약속했던 박지훈 외에 김상규까지 데려왔다.

김상규는 2019년 자유계약선수(FA)로 인천 전자랜드에서 현대모비스로 옮기면서 보수 총액 4억 2천만원 조건에 계약했을 정도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국내 빅맨'이 취약 포지션이었던 KCC로서는 김상규가 높이를 보강하고, 송교창의 출전 시간을 안배해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KCC로 트레이드된 김상규(흰색 유니폼)

KCC로 트레이드된 김상규(흰색 유니폼)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리온에서는 이승현(28)과 이종현이 고려대 재학 시절 이후 다시 만나게 됐다.

이승현이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종현은 2016년 1순위 출신으로 대학 재학 시절 고려대를 최강으로 이끌었던 '콤비'다.

현대모비스에서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종현은 오리온에서 이승현, 박재현(29) 등 고려대 시절 선배들과 재회하게 됐다.

이승현은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이종현은 고려대 재학 시절인 2015년 4월 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오리온은 "빅맨과 포워드, 가드를 보강한 만큼 공수와 내외곽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현은 14일 서울 삼성과 경기부터 오리온 소속으로 뛸 수 있고, 최진수는 19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현대모비스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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