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9000호 특집기고> 생존을 위한 변화 속에서 희망을
<지령 9000호 특집기고> 생존을 위한 변화 속에서 희망을
  • 김동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승인 2020.11.0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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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가 지령 9,000호를 맞이하였다. 출간한 지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우리는 1대를 보통 30년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2대가 조금 전 출발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전북도민일보는 1988년 창간 이후 32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왔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면서, 전북도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역할을 충실히 걸어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다. 지난 몇 년간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다. 사람들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불안해한다. 위기라면 힘을 모아 버티면서 위기를 극복할 의지라도 생긴다. 그러나 코로나 19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불확실하다는 것만큼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없다.

 찰스 다윈은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고 말하였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생존한 자는 변화에 순응하며 적응한 자이다. 하지만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금껏 누려왔던 것을 놓는다는 것, 오랫동안 생각하고 행동하였던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본인이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어렵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후 바꾸려고 하면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막연히 불안해하면서도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쉽게 변화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이럴 때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언론이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희망의 마음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힘이 들더라도 생존을 위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론을 선도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힘은 희망을 가지는 사람에게 있고 용기는 마음속에 있는 의지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불확실한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향이 크다. 그럴 때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다짐한다. 그러한 다짐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신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줄 안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과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감사함을 베풀 줄 모르는 것 같다. 그 감사함을 항상 사람들에게 먼저 베풀 필요가 있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의 인생이 좋은 인생인 줄 알지만, 자주 웃는 사람이 제일 좋은 인생이다. 웃으면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맘 놓고 웃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많이 웃으면 주름이 생기지만 그것 때문에 인상이 면하고 인생이 바뀐다. 웃는 것을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것이 아니라 다 사라지고 없다.

 우리는 늘상 행복을 찾아 떠난다. 행복을 위해 지금의 어려움을 참고 살아간다. 우리는 행복을 적금처럼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목돈으로 찾을 줄 알지만 우리 인생에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북도민일보에 거는 기대는 크다. 독자들에게 더 많은 지면을 제공하고 건강한 비판과 대안 제시로 지역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해 본다.

 김동근<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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