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방해하는 전주웨딩거리 주차 방지 사각볼라드
보행 방해하는 전주웨딩거리 주차 방지 사각볼라드
  • 강주용 도민기자
  • 승인 2020.11.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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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웨딩거리 주차 방지 대리석 사각볼라드가 임의로 옮겨져 제 기능을 상실하고 보행자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

 전주 웨딩거리는 차량과 인도의 경계가 주황 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차도와 인도의 구별 턱이 없다. 대신 주차 방지를 위해 대리석 사각볼라드를 놓아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대리석으로 된 무거운 사각볼라드는 임의로 옮겨져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인도 가운데로 옮겨져 보행하는 사람들이 부딪칠 위험도 있다. 심지어는 벽이나 골목 귀퉁이로 옮겨져 본연에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불법 주·정차를 막지 못하고, 인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A씨는 “돌로 아름답게 꾸며진 보행로 한가운데에 있는 사각 주차 방지 대리석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걷다가 부딪칠 뻔했다. 대리석이다 보니 부딪치면 큰 타박상을 입을 수 있다. 심지어 주차 방지 대리석 위에는 쓰레기가 놓여 있는 것도 있다. 제 기능을 못 하는 주차 방지 대리석을 용도에 맞게 재설치해야 한다. 아니면 치워, 차라리 보행자가 안전하게 보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안전과 관련된 사항은 관계 당국이 빨리 조치해야 한다. 필요 없다면 주차 방지 대리석을 치우고, 불법 주·정차를 방지할 수 있는 CCTV 등 다른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인도의 본래 기능을 찾아 시민들이 안전하게 걷도록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주시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보도 정비와 가로등 정비, 상·하수도 정비 등에 2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서 아름다운 웨딩 거리를 조성했다. 웨딩거리는 약 550m에 걸쳐 있다. 특히 보도는 곡선으로 이어져 한껏 멋을 부리고 아름다운 정취를 뽐내고 있지만, 주차 방지 사각볼라드로 인해 아름다운 곡선 도로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알고 있는 주차 방지 사각 대리석은 일반적으로 사각볼라드라고 부른다. 차도와 인도의 경계석이 없는 부분에 사각볼라드를 설치하여 불법 주·정차를 막아 시민들이 인도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횡단 보도에 있는 사각볼라드는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의자로도 활용되고 있다. 상가 주인들이 짐 내리거나, 짐을 실으려고 사각볼라드를 임의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상가 가까이에 주차하면 편하게 하역 작업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각볼라드를 임의로 옮기는 행위는 불법이다. 민원이 발생한 곳을 중점으로 단속하고 원위치시키고 있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공문 등을 발송한다”며 “전주 웨딩 거리는 별도로 관리하는 부서가 있다. 사각볼라드의 현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해서 필요한 곳에 다시 옮기고, 제 역할을 해 흉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 인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보행자가 우선인 도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주용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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