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고등학교 학생회장단의 연수 모습
익산시 중고등학교 학생회장단의 연수 모습
  • 한경연 도민기자
  • 승인 2020.11.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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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학생회장단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SNS 등을 통한 비대면 활동과 소규모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학생들의 인권 신장과 학생의 성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익산교육지원청 어울누리에서 초등학교 학생회장단이 모여서 교육장님과 대화를 나눴다. 주로 학교에서 학생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학생의 성장을 위해 학교와 교육청이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대화가 진행되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수경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코로나가 직접적인 활동에 많은 제약을 주고 있지만 이를 통해서 우리는 부모와 선생님, 친구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다”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태도를 지녀야 할 것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며 좋은 학교 만들기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이창수 익산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아직도 학교에 학생자치회의실이 없는 곳이 있고, 학생회의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초등학교 학생이지만 학생회장단은 나름대로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헤아리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논의한다. 

 웅포초등학교의 ㄱ군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문제해결력을 기르게 되었다. 작은 학교가 오히려 큰 힘을 발휘한다”며 “큰 학교에 다니는 ㄴ양은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적어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등학교 회장단이 제작한 영화는 큰 울림을 주었다. ‘나는 학생이 아니라 그냥 나’, ‘어른들의 기준으로 우리를 쿠키처럼 찍어내지 마라’,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잖아’ 등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고등학교 학생회장단 연수는 지난 30일(금)에서 31일(토)까지 1박 2일로 무창포 비체팰리스에서 가졌다. 초등학교 학생회장단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드러내지만 매우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훨씬 논리적으로 자기 의견을 펼친다. 다만 중고등학교 학생회장단은 학교와 선생님들의 노력에 대해서 감사함을 갖고 학교에 대한 자랑을 많이 드러낸다.

 삼기중학교 ㄷ군은 “학교가 비록 작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가족 같은 분위기로 늘 즐겁게 지내고 서로 화합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매주 금요일을 사복Day로 정한 학교도 있고 학생회 주도 비대면 축제를 기획하는 학교, 모바일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학교 등 나름대로 학생들은 성장을 위해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논의를 마치면서 이들은 학교 연합으로 서로 소통하고 나누며 함께 발전하자는 데 뜻을 모아 익산 학생회장단 위원회를 꾸렸다.

 한경연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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