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83> 全台俊씨(전태준)...大琴 기능 보유자
[자랑스런 얼굴] <83> 全台俊씨(전태준)...大琴 기능 보유자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11.07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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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바쳐 겨레의 가락 갈고 닦아

근세로 접어들면서 일제의 우리 문화 말살정책과 무분별한 서양문물의 유입으로 멸절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우리의 전통 민속음악 三絃六角(삼현육각).

 그러나 각고의 노력으로 이의 再現에 성공, 우리 가락을 되살리는데 공헌한 자랑스런 얼굴 全台俊씨(전태준·45).

 1,300여년전 百濟시대때부터 민간에 널리 사랑 받아온 것으로 구전되는 우리 가락 三絃六角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것은 오직 한길 대금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全씨와 같은 국악인의 덕분일 것이다.

 全씨가 대금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全州동중 2년때. 국악에 조예가 깊으셨던 정형인 은사님(작고)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 오늘까지 30여년을 국악에 몸담아 온 全씨는 현재 全北도립국악원 교수부장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三絃六角 기능보유자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국악중에서도 얼른 듣기에 생소한 三絃六角이란 대금, 피리오, 해금, 북, 장구로 구성되어 서민들의 관혼상제에나 감사부임시 반드시 연주될 정도로 널리 사랑받은 우리 고유의 가락이다.

 全씨는 1984년도 全州예술회관에서 三絃六角을 재현함으로써 당시 三絃六角보존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후원회의 활동도 유야무야 되었단다.

 全씨는 三絃六角에 대한 애착으로 사재를 털어 전주시 고사동에 작은 배움터를 마련,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全씨는 부인 朴英粉여사(박영분)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글 박상엽·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3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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