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독립운동의 날을 맞으면서
학생독립운동의 날을 맞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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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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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년 전 일제 강점기의 1929년 11월 3일 오늘 광주에서 일본 학생들과 조선인 학생 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전국으로 이어진 학생들의 항일 독립운동이 시작된 날이다.

▼ 그해 10월 30일 전남 나 주행 통학 열차에서 한국의 한 여학생의 머리채를 당기며 조롱하는 일본인 학생들의 만행에 분노한 조선인 학생들이 항의하면서 발생했다. 일제 경찰은 오히려 피해를 본 조선인 학생들만 처벌하는 만행에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학생 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 운동과 함께 3대 항일 독립운동으로 평가되는 민족독립 운동이다.

▼ 한국의 학생운동 역사는 유구하다. 조선조 초기 연산군의 공포정치와 방탕한 행동에 당시 우리나라 최고 학부라 할 성균관 유생들이 비판적 상소를 올리는 등 왕의 치세를 직간을 서슴지 않았다. 연산군은 학정을 탄핵하는 유생들을 탄압했으나 결국 재위 12년 만에 폐위되는 비극을 맞는다.

▼ 연산군 시절 유생인 성균관의 학생운동은 프랑스 학생들이 혁명의 자극으로 절대주의와 맞선 학생운동보다 300여 년 앞섰다. 우리의 현대화 된 학생운동 시초는 일제 강점기다. 동경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제에 항거하는 지하운동으로부터 출발한 2.8 독립선언, 3.1운동, 6.10만세 시위로 이어지고 11월 3일 학생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 부정부패의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은 학생운동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학생운동의 원천은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의사회 구현일 것이다. 근대 학생운동의 뿌리가 되는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학생들의 넋을 기리고 그 숭고한 뜻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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