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을 환영합니다
전라감영 복원을 환영합니다
  • 이한욱
  • 승인 2020.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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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감영 복원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전라감영은 조선왕조 500년간 전북과 전남·제주의 56개 군현을 관할하던 최고 통치 기관이었다. 조선왕조 500년 호남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전라감영이 지난 70여 년 전 한국전쟁(1951년)때 폭발로 완전히 사라졌다가 지난 10월 7일 위풍당당하게 옛 모습을 되찾았다.

 전라감영은 천년고도 전주를 상징하는 전라도의 심장으로써 전라감영을 통해 전북인 모두의 자존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천년을 이어온 생명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전북도는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국 10대 권역 중 하나의 독자 권역이었는데 지역 불균형 정책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관계에서 호남과 영남의 대립에서 호남에서는 변방이라는 틀에 갇혀 삼중고의 홀대를 받아왔다.

 60년 중반까지만 해도 인구 300만을 바라보던 전라북도가 산업화 과정에서 인구 유출이 심해지면서 도세가 차츰 약해져서 현재 인구는 180만도 붕괴위기에 직면해 있다. 2019년 말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전북 인구는 17개 시도 중 충북·강원·제주를 제외한 13위권으로 180여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간 우리 전북도세가 충북과 강원을 앞서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어 전국 최하위로 하락 되고 있는 것 같다.

 강원은 평창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강릉까지 KTX가 연결되어 스키장·골프장 ·호텔 등 관광 레저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 도세가 날로 확장 일로에 있으며 충북도 청주와 청원이 통합하면서 오송에 KTX역과 생명 과학단지가 조성돼 국내 굴지의 의약품 생산업체들이 속속 입주해 산학연 체제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청주공항이 중부권 허부공항으로 발전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광역 단위를 넘어 초광역 단위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인바 부산·울산·경남지역을 필두로 대구 경북, 광주 전남, 충청권은 이미 초 광역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물밑 협상에 돌입했고 부산·울산·경북은 1000만 인구를 한데 묶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고 충청권은 행정수도 세종과 대전광역시를 연계하여 행정구역 통합에 성공한 충북 청주까지 잇는 제2수도권 형성을 노리고 있으며 광주 전남은 두 지역의 통합이 빠른 속도로 가시화 되도록 이미 통합에 시동을 걸어 급물살을 타고 있고 대구 경북 역시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시동을 걸고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광역도시가 없어 구심점이 약한 전북은 초광역 전략은커녕 각 지방정부와 정치권간 각개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최근 민주당 도당과 전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전북지역 당·정·관 협업을 위한 움직임은 다행스럽고 환영할 일이다. 정치권이 원팀이 되고 당·정·관이 일체가 되어 전주시와 완주군이 상생통합을 이뤄 전북도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고 전북혁신도시를 금융도시로 육성하고 탄소산업과 새만금사업 등 현안사업을 촉진할 것이며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는 등 180만 전북도민과 출향인 300만 명이 일심동체가 되어 긍정의 힘으로 미래를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전북 몫 찾기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전라감영 복원을 축하하며 전라감영이 전북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북의 위상을 높이는 상징적 구심점이 되어 호남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전북의 위상을 회복하고 자존의 시대를 우리의 힘으로 열어갈 수 있도록 소망한다.
 

 이한욱  (사)정읍시애향운동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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