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 결승골…여자축구 ‘자매 대결’서 A대표팀 1-0 진땀승
장슬기 결승골…여자축구 ‘자매 대결’서 A대표팀 1-0 진땀승
  • 연합뉴스
  • 승인 2020.10.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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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넣은 장슬기 / 연합뉴스 제공
선제골 넣은 장슬기 / 연합뉴스 제공

 벨 감독 이끄는 A대표팀 vs 허정재호 U-20 대표팀, 26일 ‘스페셜 매치’ 2차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성사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맞대결에서 ‘언니들’이 한 골 차 승리로 자존심을 세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2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후원 스페셜매치에서 전반 추가 시간 장슬기(현대제철)의 결승 골에 힘입어 허정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내년 2월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A대표팀, 내년 1월 코스타리카·파나마 U-20 여자월드컵에 대비하는 U-20 대표팀이 같은 기간 소집해 성사됐다.

 A대표팀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에 모였고, U-20 대표팀은 7월과 8월 한 차례씩 소집한 데 이어 이번 훈련은 14일부터 진행 중이다.

 ‘집안싸움’이지만, 흔치 않은 실전 기회인 만큼 두 팀은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총력전에 나섰다.

 A대표팀에서는 전은하(경주 한수원), 강채림(현대제철), 추효주(울산과학대)가 공격진을 이뤘고,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민아(현대제철)가 박예은(한수원), 장슬기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진은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이세진(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한수원)이 꼈다.

 U-20 대표팀에선 A대표팀 선발 경험이 있는 강지우가 조미진(이상 고려대)과 공격 선봉에 섰고, 고교생 이은영(울산 현대고)이 현슬기(강원도립대), 김수진(위덕대), 박혜정(고려대)과 뒤를 받쳤다.

 수비수로는 이덕주(강원도립대), 노진영(단국대), 정유진(울산과학대), 신보미(위덕대)가, 골키퍼로는 김민영(울산과학대)이 나섰다.’

 전반엔 강한 압박과 끈끈한 수비로 뭉친 ‘동생들’의 패기가 만만치 않았다. U-20 대표팀은 역습과 측면 돌파로 기회도 적지 않게 만들었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현슬기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띄운 것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전반 25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박혜정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이어 헤딩 슛 기회로 이어졌으나 선제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진땀을 흘리던 언니들은 전반 추가 시간 먼저 득점포를 가동해 체면치레를 했다.‘

 오른쪽 측면 이민아의 크로스를 김민영이 완전히 쳐내지 못해 근처에 떨어진 공을 장슬기가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A대표팀은 전은하를 여민지(수원도시공사)로 바꿔 추가 골을 노렸다.

 U-20 대표팀은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한 조미진을 이정민(위덕대)으로 교체해 양 팀 모두 공격진에 변화가 생겼다.

 이를 포함해 벨 감독은 3장, 허정재 감독은 6장의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렸으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6분 U-20 대표팀의 역습 상황을 강지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바깥 그물을 때리는 등 마무리가 조금씩 부족했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이날 첫 경기는 관중 입장이 허용됐으나 2차전은 관중이나 중계방송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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