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속출…백신 접종 불안감 확산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속출…백신 접종 불안감 확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0.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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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최근 2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예방접종 방문자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현표 기자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최근 2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예방접종 방문자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현표 기자

최근 전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2명이 발생했다.

 전북 사망자는 모두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현재 이들 사망과 백신 간의 인과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도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임실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는 1차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21일 오전 숨졌다.

 전북에서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고창 70대 여성 B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B씨는 앞서 지난 19일 오전 9시께 고창군 한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튿날 오전 7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가 접종한 백신은 각각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제조번호 Q022031)이다.

 최근 문제가 된 상온 노출 또는 백색 입자 백신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 모두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과 같은 백신을 맞은 2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자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드리운 모양새다.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이 모 씨(59)는 “최근 인근 병원에서 가족과 독감 주사를 맞았다”며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는 뉴스가 종일 나오니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작용 여부나 물백신 등을 확인하고 싶지만 방법도 모르고, 지자체 안내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는 게 옳다”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불신보다 각자 건강 상태를 확인해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고 30분 이상 관찰한 뒤 1~2일은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독감 무료예방접종 실적을 보면 지난 18일까지 6개월~만18세 이하 대상자 28만7천36명 가운데 14만8천217명이 독감을 맞아 접종률은 61.64%로 나타났다.

 임신부는 3천62명 중 2천484명이 맞아 접종률은 81.12%, 만62세 이상 대상자는 45만9134명 가운데 14만2322명이 접종해 31%를 각각 기록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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