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 찾아온 허리통증 ‘강직척추염’
이른 나이 찾아온 허리통증 ‘강직척추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0.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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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마티즘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병적인 상태가 발생한 것을 뜻한다. 또한 자가면역에 의해 발생한다고 해 ‘자가면역 질환’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가면역이란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거꾸로 우리 몸의 장기나 기관을 공격하는 것으로 류마티스 내과는 자가면역 질환에 초점을 맞춰 질병의 원인을 탐구하고 진료를 진행한다. 한양대병원을 필두로 설립된 류마티스 내과는 어느새 많은 병원에 정착해 ‘자가면역 질환’에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국내 류마티스 내과의 선두자라고 할 수 있는 한양대병원에서 류마티스 전문의를 수료한 전주병원 김영삼 과장과 만나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인 ‘강직척추염’에 대해 알아본다.

 

 △강직척추염이란

 강직척추염은 단어를 나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강직이란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뜻하며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 두 단어가 합쳐진 척추에 염증이 생겨 움직임이 둔해지는 지는 병이 바로 강직척추염이다.

 

 △강직척추염 원인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병이 그러하듯 강직척추염 또한 발병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로 유전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90%는 HLA-B27이라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해당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강직척추염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유전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강직척추염 증상

 일반적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나이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에서 골반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통증이 방생한다. 통증은 천천히 발생하며 특히 아침이나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조조강직’의 양상을 띠다가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특정을 보인다. 이외에도 야간 허리통증이나 가슴, 무릎, 발목, 팔꿈치 등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포도막염, 피부건선, 만성 전립선염, 폐 섬유화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 할 수도 있다. 또한 강직척추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관절이 뒤틀리거나 굳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강직척추염 진단

 강직척추염은 허리통증을 호소할 경우 의심하게 되며 가족이력, 영상자료, 관절의 운동범위를 측정하는 쇼버검사 등 복합적인 검사 결과를 취합해 진단을 내리게 되다. 주로 X-ray를 통해 병상을 확인하지만 초기단계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어 최근에는 CT와 MRI를 활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이 진행하고 있는 추세이다.

 

 △강직척추염 치료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현재까지 강직척추염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어디까지나 염증이 악화돼 합병증이나 관절변형이 유발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향류마티스 약제’, ‘TNF 차단제’(염증 유발 물질 차단)가 사용되며, 최근에는 ‘인터루킨-17’이라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존 약물 주사들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약물을 이용한 주사치료 후 염증 감소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며 수년 동안 장기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경우 강직 발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척추염은 염증질환이기 때문에 수술로도 완치 할 수 없지만 척추나 관절의 변형이 심각하게 진행돼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환자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김영삼 전주병원 류마티스 전문의 “강직척추염 조기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해”

 많은 사람들이 허리부근에 통증이 발생하면 디스크나 척추협착증을 의심하며 병문을 방문하시다보니 정확한 진단 후 치료까지 다소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강직척추염의 경우 척추 외에도 다양한 합병증 및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만약 조기에 바로잡지 않고 장시간 방치될 경우 척추관절이 뻣뻣하게 굳을 수 있으며 한번 굳어버린 관절을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강직척추염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류마티스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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