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옥정호 요산공원 불법 텐트와 캠핑 눈살
임실 옥정호 요산공원 불법 텐트와 캠핑 눈살
  • 강주용 도민기자
  • 승인 2020.09.24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실 요산공원의 주차장 인도에는 호수의 좋은 전망을 혼자 독차지하려는 불법 텐트로 인하여 많은 방문객이 피해를 보고 있다. 심지어 운동기구가 설치된 장소에 버젓이 의자와 탁자 등을 설치하고 있어 요산공원을 찾은 군민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임실군에서 게시한 현수막 ‘집에서 올바른 분리배출 밖에선 쓰레기 되가져가기’의 문구를 비웃듯이 공원 화장실에는 캠핑하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코로나19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전주에서 방문한 A씨는 “모처럼 도시 근교를 벗어나 찾은 임실 요산공원은 옥정호가 바라다보여 전망이 좋다. 하지만 인도에 설치된 텐트 등으로 인하여 차도로 보행해야 한다. 심지어 의자나 탁자 등을 인도에 설치하고 자신만의 것처럼 좋은 전망을 소유하는 것은 이기적이다. 공원은 누구나가 자유스럽게 향유해야 한다. 강력한 단속과 함께 근처에 텐트 설치 장소를 만들어 주는 등의 대책으로 공원문화를 새롭게 조성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한다. 쓰레기로 인한 환경피해는 아름다운 옥정호를 훼손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실 요산공원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간 추진된 붕어섬 주변 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임진왜란 때 3등 공신 성균관 진사였던 최응숙 선생이 낙향해 400여 년 전에 지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7호 양요정과 섬진강댐 수몰민들의 슬픔을 달래고자 세운 망향탑이 세워져 있다. 특히 2만7천392㎡의 넓은 대지 위에 갓꽃, 튤립, 수선화, 팬지 등 아름다운 꽃들이 형형색색 빼곡히 수놓아져 있고, 옥정호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데크 산책로가 있어 최근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요산공원 일대에서 열린 옥정호 꽃걸음 빛바람 축제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큰 호평을 얻어서 주변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임실군이 활성화하는 지역이다.

 옥정호를 관리하는 운암면사무소 관계자는 “요산공원이 조성되고 방문객이 많아졌다, 특히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주차장에서 옥정호의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다 보니 작년부터 젊은 층을 위주로 주차장 부근 인도에 불법 텐트 등을 설치하고 있다. 주말에는 임실군과 함께 불법 텐트, 캠핑카 등을 치워 달라고 계도 위주로 단속하고 있다. 단속반이 있을 때는 철거하고, 단속반이 가면 다시 설치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만 근무하는 직원을 별도로 채용하여 화장실 등을 관리하고 있지만, 인력적 한계가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관광문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임실군은 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힐링과를 신설했고, 캠핑할 수 있는 야영장 등의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용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