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태평동 주택가 골목길 곳곳 교통사고 위험
전주 태평동 주택가 골목길 곳곳 교통사고 위험
  • 신영규 도민기자
  • 승인 2020.09.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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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밀집 지역이나 아파트 지역 좁은 이면도로에는 차들이 항상 주차돼 있어 보도와 차도를 구분할 수 없는 곳이 많다.

 차와 사람이 엉켜 다니는 이런 골목길에서 한 달에 두세 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감속 시설이나 반사경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8일 오후 3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신아출판사 앞 네거리에서 A(41)씨가 몰던 스포티지 승용차와 B(37)씨의 폭스바겐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스포티지 승용차 보닛과 엔진이 크게 찌그러지고 폭스바겐 승용차 옆면과 앞바퀴 휠이 휘어지기도 했다.

 이날 사고는 스포티지 승용차가 태평동 신아출판사 앞 네거리 골목길을 직진하다가 좌측에서 달려오는 폭스바겐 승용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사고 도로는 태평동 동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들어가는 길과, 진북동 교육문화회관 수영장 맞은편에서 들어가는 길, 중앙중학교 입·출구길, 그리고 로얄맨션 아파트 입·출구로 좌우측에서 오는 차량 식별이 불가능한 네거리로 사고 다발지역이다. 또한 이 지역은 주택가 골목이지만 인근에 아파트와 중학교가 있어 학교 등하굣길로 차량과 오토바이 통행이 잦다.

 주민 노모 씨에 의하면 “이 지역 골목 네거리는 좌우 시야 확보가 어려워 한 달에 두세 건의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된다”라며 “일단 골목 네거리에 진입하면 운전자는 서행해야 하며, 만약 좌우를 살피지 않고 속력을 냈다가는 자칫 옆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노씨는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골목길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감속을 유도하든지, 아니면 좌우에서 오는 차를 식별하기 위해 반사경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사경은 볼록거울이라고도 하는데 골목길, 교차로 등 도록 폭이 협소해 운전 중 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곳에 설치한 것으로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설물이다.

 주민 장모 씨도 “사고 도로는 좁은 골목임에도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들이 많고, 사고가 날 때마다 시청에 전화해서 반사경 설치를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주민과 운전자의 시야에서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반사경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영규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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