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향교길 불법 주정차 보행안전 위험·차량 정체 부채질
전주 향교길 불법 주정차 보행안전 위험·차량 정체 부채질
  • 강주용 도민기자
  • 승인 2020.09.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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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잇는 향교길이 인도 불법 주·정차로 인하여 시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향교길은 근처에 성심여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등·하교 때 이용하는 도로이다. 또한 인도와 차도를 점령한 차들로 차량 정체가 발생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향교길로 출·퇴근을 하는 A씨는 “향교길은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없다 보니 인도와 차도에 걸쳐서 불법주차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불법 주차한 차량으로 인하여 쌍방 통행이 불가능하다 보니 차량이 얽혀 신호가 바뀌기 전에 건너야 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운전을 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에 불법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학생들이 차량 사이로 보행하다 보니 시야가 가려 안전 운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생 안전 및 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인도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즉시 단속해야 합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7년에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잇는 주요 길목인 향교길(팔달로~경기전길) 180m 구간에 대한 정비사업에 총 4억여 원의 예산으로 도로를 정비했다. 이 구간은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잇는 주요 길목임에도, 주변 환경이 낙후되고 전선 지중화도 돼 있지 않아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던 곳이다. 도로포장(사고석포장)과 함께 학생 및 관광객들을 위한 인도를 개선하는 한편, 전선 지중화 공사도 병행 실시해서 쾌적한 도로로 만들었다. 즉 인근 성심여중·고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임에도 인도가 없어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 노출을 없애기 위한 인도를 개설했지만, 불법 주차한 차들과 인도에 내놓은 화분이나 물건들로 인하여 학생이 안전한 등·하교의 목적은 사라졌다. 즉 학생들은 차도로 이용할 수밖에 없고, 차들은 정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도로 양옆 노란색 실선이나 주차단속 금지를 표시한 곳 등은 계속해서 단속하고 있습니다. 향교길은 주차장이 부족하고, 생활도로이다 보니 상인이나 지역주민들이 내 집 앞 또는 내 상가 앞에 불법주차를 자연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단속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력이 부족하여 차량 통행을 심하게 방해하거나 안전에 위험이 있는 곳과 민원이 제기된 곳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 단속은 직원이 출근하는 9시부터 시작하다 보니 사전에 방지하지 못하여 학생 등교나 출근 시 교통혼잡을 초래한 것 같습니다. 주차단속반과 협업하여 효과적으로 단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빈번하게 상가나 집 앞에 불법 주차하는 주민들에게는 경고 안내장 등을 통해 계도하고, 도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 등을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강주용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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