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가린 도로 표지판 제기능 상실
가로수에 가린 도로 표지판 제기능 상실
  • 신영규 도민기자
  • 승인 2020.08.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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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토관리소, 가로수 정비 서둘러야

도로변에 세워진 도로 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 제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도로 표지판을 설치할 때 중앙으로 높이 끌어내 운전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껏 도로 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리면 가지치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몇 년 후 가지가 자라면 다시 도로 표지판을 가리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최근 모악산 입구 일부와, 임실 운암면 옥정호 순환도로 일부에서 울창한 가로수 잎이 도로 표지판을 가리고 있어 이 지역을 드나드는 초행길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26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에서 전주-순창 방향 구도로인 모악사거리에는 가로수가 무성히 자라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이 도로에서 직진하면 모악 호수마을이고, 좌회전하면 전주, 우회전하면 순창·강진으로 가는 방향이다. 그런데 모악 사거리 도로 표지판이 벚나무에 완전 가려져 있어 운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악산을 찾는다는 대구의 이모 등산객은 “네비를 작동해도 운전자들은 의식적으로 도로 표지판을 보게 된다”며 “가끔씩 네비가 오작동을 일으킬 때가 있는데 그때는 도로 표지판이 나침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순환도로에서 운암 소재지 쪽으로 가다 보면 상운 사거리 근처에 도로 표지판이 있다. 이 역시 가로수에 완전 가려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물론 네비게이션을 작동하면 쉽게 갈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네비를 켠 상태에서도 전방 도로 표지판을 보게 되고 이를 통해 방향을 읽게 된다.

 모악산은 전주의 명산이다. 휴일에는 경향 각지에서 수천 명의 등산객이 몰려든다. 그런 만큼 그 명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전주국토관리소는 운전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가로수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신영규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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