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매개 감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란
진드기 매개 감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란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8.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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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끝난 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중후군(SFTS)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SFTS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과 사람간의 전이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FTS는 주로 참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SFTS에 대해 알아본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정의

 

 SFTS는 2011년에 중국에서 보고된 새로운 매개체 감염병이다. 원인 병원체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이며 지름이 80-100 nm인 공 모양의 바이러스이다. 지난 2009년 6월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한 환자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발생 시기는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며 보통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원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이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최근에는 감염자의 혈액과 채액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염소와 양, 돼지, 개 등과 같은 짐승에서 항체 양전과 바이러스혈증이 확인돼 이들이 중간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현황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2017년 272명 2018년 259명 2019년 223명이 발생했다. 올해는 8월 1일 기준 93명(10만명당 발생률 0.18)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해 치명률 14.0%를 기록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73.1%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전체 환자의 평균연령이 71.1세로 70대가 31.2%, 80세 이상이 26.9%, 60대 22.6% 순으로 발생했다. 위험요인은 농작업 64.4%, 농작업 및 야외활동 16.1%, 야외활동 14.9% 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상 

 

 바이러스 노출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으며 흔한 증상은 고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기침 등 비특이적인 증상들이다. 전신적으로 흔한 징후는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림프절 병증, 위장관 출혈 등이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한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으며 신장기능과 다발성 장기기능부전으로 이르게 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진단과 치료  

 

 진단에 중요한 소견은 발열,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그리고 진드기에 노출된 역학정보다. 검사실 진단은 바이러스 분리, 급성기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회복기 혈청의 특이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경우 중 한 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주의사항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도록 한다. 또한 중증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2차 감염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

 

 △이창섭 교수 “야외 활동 시 풀밭에서 지켜야할 안전 수칙 지켜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최고 30%에 달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작업시 작업복과 장갑, 장화 등을 올바르게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반드시 긴 옷을 입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귀가 후에는 외출 시 입고 나간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 등 개인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만약 야외활동 후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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