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가린 이정표 운전자들 불편
가로수에 가린 이정표 운전자들 불편
  • 신영규 도민기자
  • 승인 2020.08.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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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보려고 급제동, 교통사고 위험 초래

  가로수는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가꿔줄 뿐 아니라 도로나 인도에 맑은 공기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여주며 여름에는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까지 있다.

 하지만 가로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도로교통판이나 신호등을 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운전에도 큰 방해가 되고 있다. 물론 익숙한 도로에서는 이정표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초행길은 다르다.

 문화도시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전주 시내 곳곳에 식재된 가로수가 일부 교통표지판을 가려 운전자들이 가려진 표지판을 미쳐 보지 못해 자칫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인후동 전주생명과학고 대각선 앞 도로에서 인후 6거리쪽 교차로로 진입하는 도로에 있는 이정표는 가로수에 가려져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정표 10m까지 접근해야 이정표가 보일 정도다. 때문에 운전자들은 나무에 가려진 이정표를 보려고 차량 속도를 줄이다 보니 뒤따라오던 운전자들에게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고 결국 교통사고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된다.

 또 전주→순창 간 27번 국도는 임실군 신덕면을 잇는 49번 지방도로와도 연결된다. 49번 지방도를 타고 신덕면으로 진입하다 보면 교각 못 미쳐 진안 관촌이란 이정표가 있는데, 이 역시 나무에 가려 있어 무용지물이다.

 인후동에 사는 박모씨는 “전주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곳곳에 많은 가로수들이 도로 표지판을 가리고 있어 운전자들이 수월하게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야 큰 불편이 없겠지만 타지에서 온 운전자나 노인과 여성 운전자, 초행길 운전자 등이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주 국토관리사무소 담당자는 “나무에 가려진 교통표지판을 일일이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눈에 띄는 곳은 신속하게 조치해 운전자 불편을 덜겠다”고 말했다.

 신영규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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