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파출소장의 역할
주민과 함께하는 파출소장의 역할
  • 무주=김국진 기자
  • 승인 2020.08.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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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로 유명한 김홍도가 연풍현감을 지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다.

 정조가 김홍도를 연풍 현감으로 보낸 이유는 마을을 다스리는 일 외에도 단양 절경을 화폭에 담아 보내라는 뜻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임금이 고을의 수령을 그러한 이유로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세상에 마을의 치안책임자를 공기 좋은 곳에서 산수나 보고 머리를 식히다 오라고 보내는 정조임금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기자 주변에 그런 느낌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일이 있어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전라북도 관광특구 가운데 한곳인 무주구천동지역과 무주덕유산리조트 일대는 매년 여름이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탐방객과 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을 찾는 야영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따라서 관광특구 무주구천동의 치안의 경우 도내 어떤 관광지보다 중요한 곳이다. 무주경찰서 차원에서도 경력과 주민소통이 원활한 자원을 매년 선별해서 구천파출소장으로 발령내고 있다. 파출소장은 지역주민과 소통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단체 대표는 물론, 지역 상인들과도 원활한 민생치안 차원에서 만남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항이다. 지역주민들은 전임 소장처럼 주요현안을 논하는 설천면 지역협의회의 참석도 요청하고 있다.

 심지어 노인회장과 이장도 신임소장의 얼굴 한번 보기를 원하고 있다. 물론 주민들과 만나지 않는 것을 뭐라 탓할 수는 없지만 치안이라는 것이 주민과의 접촉을 통해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상황에 맞는 치안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주민들은 ‘휴가철 제대로 된 구천동관광특구의 치안이 운용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지금이라도 지역의 특성을 파악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현실에 맞는 치안계획을 수립으로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로 어려운 일이 아닌 만큼 무주경찰도 이런 주민들의 민심을 담아 행동에 옮겨주길 바라본다.

 무주=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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