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기사> 완주 구이저수지 쓰레기 부유물로 몸살
<도민기사> 완주 구이저수지 쓰레기 부유물로 몸살
  • 양태석 도민기자
  • 승인 2020.07.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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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길이 삼천과 전주천을 이루고 만경강을 따라 서해로 흐르는 완주 구이저수지는 1963년 준공되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다. 이 저수지는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둑길을 아우르는 총 길이 8.8km의 둘레길이 특히 유명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런데 이 저수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둘레길에 설치된 데크 난간이 몇 곳 부서져 있어 걷는 사람들에게 위험할 뿐만 아니라, 둘레길의 중간에 진흙밭길이 있어 시급히 정비가 필요한 곳도 있다.

 저수지의 구석진 곳마다 페트병, 휴대용 부탄가스통, 소주와 막걸리병, 거피 및 음료수병, 스티로폼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밀려들어 수면 위에 드넓게 덮고 있는데 그 여파로 녹조현상도 보인다. 비록 사람이 먹는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지만 계속 방치해 두면 쓰레기의 부식으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아름다운 둘레길이 치명상을 입게 된다.

 또 저수지 내에서는 낚시 또는 어망, 유해물질 등으로 물고기를 잡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보트를 이용하거나 저수지 가운데 낚시를 위해 만들어 놓은 편의시설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흔히 목격된다.

 낚시는 저수지의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의 역할을 한다. 물 위에 떠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낚시를 허용할 것인가 아니면 강력 단속할 것인가? 한국농어촌공사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양태석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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