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의회 의장단 구성 원칙(原則) 있었나?
무주군의회 의장단 구성 원칙(原則) 있었나?
  • 무주=김국진 기자
  • 승인 2020.07.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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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가 사전의 어원을 들여다보면 原則! 기본이 되는 규칙이나 법칙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완료된 제8대 무주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을 보면 그런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거슬러 올라 지난 2018년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무주군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무주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메가톤급 유세지원을 주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무주군을 찾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의 말이 기억난다.

 “무소속이든 야당이든 우리당의 후보를 낙선시키고 당선된 후보는 절대 민주당에 입당시킬 수 없다는 것이 당론, 당규로 정해진 원칙이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이 원칙이라는 단어가 과연 정치판에서 지켜질 수 있는 말인지 더욱 의문이 드는 것이다.

 지금 무주군의회의 정치현실도 그런 원칙의 틀이 보기 좋게 깨지고 있기에 군민들은 정치판에 원칙이 어디 있느냐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같은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킨 후보가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하고 불과 2년 만에 민주당 재선 후보를 누르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것은 원칙이라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지 민주당은 답을 할 수 있을까? 또한, 그 깨진 원칙 속에서 의회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과 또 다른 연결고리는 과연 나만의 생각일까 군수출마, 도의원출마, 지역유권자의 표, 이런 복잡한 구도가 생각보다 쉽게 머릿속에서 정리가 된다.

 이런 물고 물리는 구도가 아니라면 어째서 민주당 소속의 군의원들끼리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임시회 본회의에서 투표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단 말인가. 이런 원인을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의 원칙 없는 복당 결과와 무관하다고 민주당에서 누가 말할 수 있는가?

 이번 제8대 무주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은 무주군의회 최초로 유리천장이 뚫릴 수 있을 것으로 나름대로 기대한 주민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일장춘몽(一場春夢)’ 말 그대로 봄날의 잠깐 스쳐가는 꿈으로 막을 내렸다.

 잠깐 사이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또다시 2년이라는 시간도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그때 지금 내가 상상하는 그런 일이 나와 무주군민들 앞에 벌어진다면 세간의 사람들이 왜 정치현장을 정치판이라고 말들을 하는지 나부터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주=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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