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산면 청암산 자락에 ‘군산저수지’가 있다. 사람들 사이에선 ‘옥산저수지’라고도 많이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등산로와 수변로 두 개의 길이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진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조성해놓은 쉴 곳과 포토존의 경치에 빠져들면 13.8km라는 긴 구불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몇 가지 보완되어야 하는 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만큼 주차시설은 곳곳에 잘 되어 있지만, 주차라인이 선명하지 않고 아예 없는 곳도 있다. 보이지 않는 주차라인으로 삐뚤어진 주차라도 하게 되면, 다른 차량의 공간까지 침범하게 되어 여유 있는 공간 확보가 어려워진다.
또 다른 문제로, 주차장에 위치한 화장실 위생상태가 거론되었다.
요즘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어, 순찰 및 안심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곳도 독특한 설치로 몰래카메라 예방을 시도했다. 화장실 내부의 몰래카메라를 차단하기 위해 길게 늘어진 커튼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커튼을 치려고 손으로 잡거나, 사용 중 몸에 닿을 때마다 비위생적인 느낌이 들어 이용객들의 불쾌함을 조성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주차장 한 쪽에 옷과 신발의 진드기, 흙,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에어컨 3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집중되는 주말에는 긴 줄을 서야만 겨우 이용할 수 있어 불편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간을 분산시킨 확대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걷는 길이 험하지 않고 한여름에도 시원해서 이곳을 찾는다는 송모씨는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인지 사람들도 몇 배로 늘어난 것 같다.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그만큼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지영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