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안내표지판 지명 표기 잘못, 운전자들 혼란
도로 안내표지판 지명 표기 잘못, 운전자들 혼란
  • 신영규 도민기자
  • 승인 2020.05.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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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순창 27번 국도에서 백여→관촌을 신덕→운암으로 표기해야

 운전하면서 도로 안내표지판은 운전 편의를 위한 안내자이면서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하루 수십만 대의 차량이 오가는 주요 도로에서 잘못 표기된 이정표를 보고 진입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전주 평화동 사거리에서 전주→순창 간 27번 국도를 타고 약 15킬로 정도 달리다 보면 임실군 신덕면과 운암면을 잇는 49번 지방도로와 연결된다. 일단 신덕면과 운암면으로 진입하려면 오른쪽으로 내려가 다리 밑으로 좌회전해서 교각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신덕 운암’으로 표기되어야 할 이정표가 엉뚱하게 ‘백여, 관촌’으로 잘못 표기돼 운전자들이 혼란을 초래하고 있어 표지판 수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신동배(64)씨는 “지금이야 도로 사정에 익숙하지만 처음 전주에서 27번 국도를 타고 고향인 신덕으로 진입하려고 해도 신덕 운암이란 이정표가 눈에 띄지 않아 한참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는 “27번 국도는 완주군 구이면과 49번 지방도인 임실군 신덕면·운암면을 잇는 경계선에 있기에 백여·관촌의 이정표는 생뚱맞다며, 신덕 운암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자 교차로의 이정표에서도 진안 관촌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신덕면·운암면에서 관촌 진안이 나와야지, 완주군과 임실군의 경계에서 진안 관촌 이정표는 마치 서울 부산을 표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토관리청의 안일한 행정을 비꼬았다.

 또 49번 지방도로를 타고 신덕 운암으로 진입하다 보면 계곡터널 2가 나온다. 이 터널을 지나면 신덕면 내량리다. 하지만 이 터널의 명칭도 대단히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신덕면 내량리 주민 장인석(67)씨는 “터널이 있는 산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마을 주민들이 ‘소금바위재’라고 불러져 왔기에 터널 명칭도 ‘소금바위재터널’이라고 표기해야 맞다”고 했다. 그는 “터널이 뚫린 산밑이 계곡이 형성됐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계곡터널이라고 붙인 것은 지역민들에게 오래전부터 알려지고 불러온 고유한 전통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신영규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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