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전북 초중고 학생 독감환자 급증
기온 뚝…전북 초중고 학생 독감환자 급증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2.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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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기린초등학교에서 롱패딩을 입은 학생이 친구와 함께 추위에 떨며 등교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갑작스런 기온 저하로 최근 전북지역 일선 학교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학교급별 학생 독감 발병 현황’조사 결과 초등학생 1천73명, 중학생 87명, 고등학생 29명 등 총 1천18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9~10월 한 달 동안 독감 환자 수는 초등학생 54명, 중학생 73명, 고등학교 2명 등 총 129명에 불과했지만, 일교차가 커지는 등 날이 쌀쌀해지면서 독감에 걸린 학생들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도내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73%(11월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기준 80%에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다.

도교육청과 보건당국에서는 12월 독감 유행 시기를 감안해 각 학교에 11월까지 백신 접종을 권고해왔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효과는 2주 후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학생 10명 중 3명은 접종 시기를 놓친 상황이어서 지금이라도 가까운 읍·면 지역 보건소나 지역별로 지정된 병원을 방문해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12세 이상인 학생들의 경우 비용을 내고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며,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의 독감 전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현황도 이달 20일까지 추가로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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