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 100명을 구하다’ 전북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치 기록
‘전북 경찰 100명을 구하다’ 전북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치 기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1.1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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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경찰이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을 구했다.”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북경찰이 교통안전 캠페인 연중으로 이어오는 가운데 교통사고 유발 교통시설 개선과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이 한데 어우러지며 전북지역 교통 사망자수가 200명 중반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60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로 367명이 숨진 지난 2013년보다 100명 넘게 줄어들며 전북경찰의 ‘교통 안전캠페인’이 혁혁한 성과를 낸 것이다.

 전북지역 연도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3년(367명), 2014년(333명), 2015년(310명), 2016년(294명), 2017년(312명), 2018년(260명) 순이다. 이 같은 수치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5년 만에 100명이 줄어든 셈이다.

 올해도 지난 10월까지 도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4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명이 줄어들어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을 예상된다.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1996년 1,009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최정점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어들며 20여년 만에 74.3%나 감소했다.

 이 같은 눈부신 성과가 나온 배경에는 전북지방경찰청 지속적으로 이어온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북경찰은 지난 2017년 ‘Save 더 20 Project’, 2018년 ‘조심조심 안부전화 캠페인’에 이어 올해 ‘교통안전 더하고 빼고’ 교통안전 캠페인 등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전북지역 교통사고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전북지역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도내 보행자 사고(상반기)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16년 45명에서 올해 34명으로 떨어졌다. 또 유형별 교통사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차대사람(99명)· 차대차(145명)·차량단독(66명) 등 310명에서 올해(10월 기준) 차대사람(46명)·차대차(118명)·차량단독(40명) 등 204명으로 줄어들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도 지난 2016년(24건)에서 올해(10월 기준) 7건으로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노인교통사고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다.

 ◆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치를 이끌어낸 교통안전 캠페인 ‘더하고 빼고’

 

 전북경찰청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교통사고 시 생명에 직결된 안전띠·안전모 착용, 음주·과속운전 근절 등 4대 현안을 선정한 ‘더하고 빼고 캠페인’으로 교통사고 및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19년 상반기 전북지역 상반기 사망자 감소율은 16%로 전국(10.9%)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북경찰은 매년 교통사고 줄이기 프로젝트를 통해 2018년 교통사고 체감안전도 전국 2위, 음주사고 감소 전국 1위, 하절기 단속평가 전국 3위 등을 기록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입증하고 있다.

‘더하고 빼고’ 교통안전 캠페인은 △ 안전띠 ‘더하고’ △ 안전모 ‘더하고’ △과속운전 ‘빼고’△ 음주운전 ‘빼고’ 등 교통안전 4대 현안 중심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 전북경찰 교통안전계 이석현 계장 ‘생명 구하기 프로젝트로 더 많은 도민 생명 구해낼 것’

 교통 업무를 맡았을 즈음 전북 교통사고 사망자는 300명대를 웃돌아 거의 매일 한 분 이상의 비보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편리하고자 만든 자동차가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바야흐로 인명재차(人命在車)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에 발맞춰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전북경찰은 교통경찰로서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고 행사 관리하는 차원을 뛰어넘게 됐고 본격적인 생명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그전까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겠다는 소극적인 자세에 머물렀다면 작년보다 20명을 살렸다는 식으로 처음 경찰에 투신했을 때 초심대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근무에 임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홍보, 시설, 단속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을 줄였습니다. 또 올해에도 꾸준히 생명 구하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도시 매연을 감내하며 찬바람과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숨 구하기에 전력을 다하는 우리 전북경찰! 지방자치단체와 녹색어머니 그리고, 모범운전자회 여러분뿐만 아니라 많은 유관기관 등 그 최전선에서 똘똘 뭉쳐 사수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함께 생명 구하기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내년엔 100명을 살리고 내후년에도 100명을 더 살려 앞으로 인명재차란 쓰디쓴 표현은 사라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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