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 만들기’ 우리가 앞장
‘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 만들기’ 우리가 앞장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10.23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1회 용품 안 쓰기’에 대해 도내 장례식이 앞장서기로 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이하 전북지회)와 전주시, 자원순환사회연대는 23일 전주시내 장례식장과 ‘1회 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여한 장례식장은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예수병원 장례식장, 현대장례식장, 효자장례식장 등 4곳이었고, 전북지회는 앞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동참 장례식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장례식장 1곳당 연간 밥·국그릇은 72만개, 접시류는 144만개 사용, 접시류 사용량만 연간 2억1,600만개로 1회용 합성수지접시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장례식장 한 곳당 약 200만개 이상의 1회 용품이 사용되는 것으로 전주지역에 있는 17개 장례식장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에 전북지회는 최근 전주시내 10개 장례식장에 대한 실태조사와 소비자 300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장례식장에서의 1회용 사용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방의회, 지자체, 장례식장, 시민들이 함께 모여 1회용 안 쓰는 장례식장 만들기 토론회, 전라북도 자원순환조례제정 등을 진행한바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10개 장례식장 모두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1회 용기에 음식물을 제공하고 있었다. 다회용기(국, 밥그릇, 숟가락, 젓가락, 소주장 등)를 제공하는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또한,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비치방법에 대해서는 단 2곳만이 각 빈소별로 설치했고, 나머지 8곳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김보금 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에 1회 용품 안 쓰는 장례 문화가 자발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시민 교육과 홍보·모니터링 등을 통해 1회 용품 안 쓰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