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초등학교 교감샘 30명 참여, 중화산동 숨은 역사 탐방
전주시 초등학교 교감샘 30명 참여, 중화산동 숨은 역사 탐방
  • 조은일 도민기자
  • 승인 2019.09.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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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을 넘어 서원이 있었다는 의미로 ‘서원너머’ 또는 ‘선 너머’로 불리웠다.

 19일 전주시 초등학교 교감 30명이 하예랑 역사문화연구원 이인옥 대표를 초빙, 모처럼 전주 중화산동에 산재된 숨은 역사 탐방에 나섰다.

 이곳은 역사와 멋이 있는 곳이다. 전주 8경의 하나인 다가산 자락에 그 시대의 전주 사람들에게 ‘눈물’과도 같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 있다.

 다가공원에는 신사참배 터가 있었다. 다가공원의 다가산 정상에 일제 강점기 때에 신사가 있었던 곳이며 우리의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던 곳이다. 다가산 정상에 세워진 신사를 참배하기위해 만든 길로 즉, 다가산 정상에 오르는 길을 참궁로(參宮路)라 한다. 곧 ‘신사에 참배하러 가는 길’이라는 의미인데 다가교를 ‘신사에 참배하기 위해 건너는 다리’라는 의미의 ‘대궁교’라고 이름 지은 것과 궤를 같이한다. 지금은 그 자리에 시조문학의 거장인 가람 이병기님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1914년 10월 일본인들이 주로 거주했던 서문 밖에서 잘 조망 할 수 있는 다가산 정상에 신사를 건립하였다

 또 의료가 유명하다. 근·현대 의료 역사를 통해 의료, 봉사, 선교활동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예수병원의 전신인 엠마오사랑병원이 외형의 변화 없이 건축 당시의 용도 그대로 사용되는 보기 드문 근현대 건축 유산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북 최초의 근대교육시설인 신흥학교를 중심으로 일제의 식민지에 항거하여 학생운동을 주도하며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학교가 자진 폐교하는 아픔을 겪은 그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전주팔경 다가사후란 ‘다가천변 활터에서 활 쏘는 모습’을 말한다. 사후는 활 쏠 때의 과녁을 가리키며 ‘과녁을 쏜다’는 뜻도 있다. 여기서 후는 사방 10척의 과녁을 뜻한다. 가운데 둥그렇게 그려져 있는 것은 ‘곡’이라고도 하며 활의 과녁은 또 다른 말로 ‘후곡’이라고도 한다.

  전주시유초특교(원)감단협의 회장 신성하 교감(북일초)은 “이번 중화산동 일대 근현대문화유산을 찾게되어 몰랐던 우리 지역역사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주시 여러 교감선생님들과 함께 알게 되어 더 큰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일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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