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가치가 최우선’ 마시는 죽 생산 ‘두손푸드’
‘함께 나누는 가치가 최우선’ 마시는 죽 생산 ‘두손푸드’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19.07.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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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가치 공유>

홀로 식사하기 어려운 홀몸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들을 생각한 마시는 죽을 만들어 사회적약자를 위한 회사가 있다.

이 기업은 정읍시 외곽 칠보면에 소재한 두손푸드(대표 구성규)이다.

두손푸드는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2011년 5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80%, 기술직 등 37명의 직원들이 지역경제발전과 사회환원사업을 몸소 실천해 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구성규 두손푸드 대표는 “홀몸 어르신이나 요양병원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제때 식사를 할 수 없고 식사를 마친 후에도 뒤처리도 힘들다”며 “혼자 간편하게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마시는 호박죽을 만들었다”고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자렌지에 돌릴 수 있는 파우치 용기에 죽을 담아 적당한 온도의 죽을 입에 넣어 짜 드실수 있게 만들어 죽을 떠드시다가 흘리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지역농가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성규 대표는 우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이용하고 있다.

마시는 죽은 전북에서 생산된 귀리, 고구마, 단팥, 단호박, 방울토마토, 복분자, 사과, 쌀, 콩 등 12가지의 신선한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해 건강식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농촌도시인 칠보면 인근 취약계층과 다문화 여성들이 일자리를 우선 제공하고 있는 두손푸드는 이직률이 거의 없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는 두손푸드 직원들은 점차 전문 인력이 되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다.

한 직원은 “사회적 약자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현실, 다른 회사와 다르게 눈치보지 않고 땀흘려 일한 대가를 받는 기쁨, 우리사회가 외면했던 약자를 위한 회사에 다릴 수 있어 평생 두손푸드에 다니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두손푸드는 정읍소재 하늘향노인복지센터, 자애원, 자애두승원, 은혜의 집, 들꽃마을 등 다양한 복지센터에 2014년 2천922만원, 2015년 1천672만원, 2016년 1천689만원, 2017년 3천1백만원, 2018년 5천174만원, 2019년 현제 3천117만원을 포함해 총 1억7천676만원을 기부해 사회적기업의 본분인 사회환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운영 지침으로 최근 전북도민일보와 전북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최한 제1회 전북 사회적 경제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여리고 많이 가지지 못한 이웃이 우리의 형제이자 가족이다. 식품 기업은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며 구 대표의 모든 아이디어는 타인을 위한 배려에서 시작됐다.

“두손푸드는 제 개인의 번영을 위한 회사가 아닙니다. 공익을 우선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함께 나누는 가치가 최우선이다”며 “농민들이 땀으로 만든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사회적 약자들이 같이 가공해 만든 마시는 죽으로 인스턴트 식품에 지친 소비자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맛있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고, 이를 통해 창출한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순환경제를 만드는 게 목표이다”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손푸드는 마시는 죽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지역특산품인 눈에 좋은 아로니아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유용한 우유제품 생산과 정읍의 대표 특산물인 구절초를 이용해 여성들에 좋은 구절초 음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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