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내 지진 활성단층 3곳 확인
전북지역 내 지진 활성단층 3곳 확인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12.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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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주요 단층대 조사결과…진안 용담, 완주 비봉, 완주 구이 등 3개 지점
전북지역에서 지진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이 도내 최초로 확인됐다. 활성단층이란 지각활동이 활발해 과거 지진이 발생했거나 앞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큰 곳으로 전북에서도 지진 발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도내 주요 단층대를 조사한 결과 진안 용담, 완주 비봉, 완주 구이 등 3개 지점에서 활성단층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0개월 동안 전북과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지진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역사지진 문헌조사, 주요단층대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조사, 공명주파수 및 시추자료 분석 등을 종합해 전북의 지반특성을 분석했다.

전북을 지나는 여러 단층이 확인된 가운데 북동방향으로 발달한 4개의 주요단층(함열, 전주, 정읍, 광주단층)이 연구 대상이었다.

그 결과 주요 단층대에 있는 용담, 비봉, 구이지역 등 3개 지점에서 활성단층이 확인됐다.

용담은 남북 방향의 광주 단층, 비봉과 구이는 전주 단층에 속해 있다.

해당 3개 지점은 단층과 연결된 단층이나 같은 방향성을 보여 활성 단층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다만 이들 활성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는다.

또한 지반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동부권보다 서부권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권은 연약지반 두께가 대략 15m 이상 깊어 상대적으로 지반 지지력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연약지반이 발달하면 지진동이 증폭돼 지진 피해가 커진다.

포항 지진(5.4)이 경주 지진(5.8)에 비해 지진규모는 작았지만 피해는 5배 이상 컸던 이유도 연약지반 발달에 따른 지진동이 증폭되었기 때문으로 밝혀진 바 있다.

전북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진에 대한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용역 결과를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주요 국가 시설물관리 기관에도 제공해 도내의 국가 시설물의 지진 안전성 확보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전북도 이현웅 도민안전실장은 “현재 우리 도의 지진환경의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지진 정책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추가 정밀조사 및 용역 보완 등을 통해 지진에 대한 전라북도의 대응력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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