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삶의 질 높이는 아파트 르네상스
주민의 삶의 질 높이는 아파트 르네상스
  • 박성일
  • 승인 2017.10.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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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5년 완주군에서의 아파트 거주세대는 7,891세대, 비율은 29.5%를 기록했다.

 11년이 흐른 2016년에는 1만5,634세대를 보이면서, 아파트 거주비율이 37.9%로 높아졌다.

 특히 완주군에서의 향후 아파트 거주비율은 5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5,968세대의 삼봉 웰링시티를 비롯해 3,328세대의 미니복합타운, 1,600세대의 복합행정타운 등은 물론, 민간업체의 신규 주택공급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서다.

 주거 형태의 도시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완주군은 최근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15만 도농복합 자족도시’란 비전을 지난 7월 선포했다. 비전은 ‘15만 인구 완주시(市)’ 도약과 함께 도농복합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러한 15만 완주시로의 도약의 축을 이루는 것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인구 증가와 주민 삶의 향상이다.

 완주군은 아파트 주민의 공동체 참여를 통한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선6기 들어 아파트 르네상스를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복원을 목적으로 한다.

 종전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사업은 노후 공용시설의 개보수 등에만 한정돼왔다.

 그러나 완주군은 민선6기 들어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함으로써, 주민 참여와 소통을 통한 살맛나는 아파트 공동체 문화 조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80개의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유형에 따라 아파트형 17개, 동아리형 35개, 연합 동아리형 23개, 단지 연합형 2개, 이웃사촌형 2개, 수익창출 예비형 1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아파트형은 1개 단지 아파트의 전체 주민화합 모임을, 동아리형은 1개 단지 내의 주민 프로그램 모임을, 연합 동아리형은 2단지 이상의 주민 프로그램 모임을 각각 지칭한다.

 또한 단지연합형은 2단지 이상의 주민간 행사 및 모임을, 이웃사촌형은 라인 및 동별모임을 그 대상사으로 한다.

 이밖에 수익창출 예비형은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얻고, 자립하고자 하는 모임으로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발전하기 위한 준비단계를 일컫는데, 올해 처음 시작하는 분야다.

 특히 올 7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완주군의 청년 JUMP 프로젝트, 공약선도 주민참여예산제와 함께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을 최우수 사례로 선정한 바 있다.

 12월 국토연구원은 ‘주민참여가 주거만족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주민참여는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주거만족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조직 참여가 많을수록 이웃과 소통이 원활해지고, 이웃과 화합이 잘 된다. 또 이웃에 대한 배려가 높아지고, 그럴수록 주거만족도 상승한다는 것이다.

 반면 실제 아파트 거주자의 주거만족도는 낮은 실정이다.

 몇 년 전 모 시장조사 전문기관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인식 및 아파트와 주상복합에 대한 비교 조사를 실시했는데, 아파트 주거만족도는 55.7%를 기록했다.

 하지만 만족도를 구성하는 요소로는 ‘주변 자연환경’과 ‘교통편’ 등 외부적 요인이 높은 반면, 생활 편의시설, 일조권, 이웃간 소통 등 내부적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운영·관리상의 부정·비리 등 공동체 질서의 왜곡, 이웃간 소통부재 등은 아파트의 장점을 상쇄하면서 주거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파트의 회계부실은 이러한 주민참여와 소통의 부족이 낳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주민의 공동체 참여를 통한 주거만족도 향상은 주민 행복은 물론, 나아가 지역의 내발적 성장동력의 하나다.

 그렇기에 완주군의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그리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겨냥한 핵심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박성일<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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