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호남유세 신경전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호남유세 신경전
  • 총선특별취재반
  • 승인 2016.04.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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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대표의 호남 유세를 두고 문 전 대표와 당 지도부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북지역 더민주 소속 후보들도 문 전 대표의 전북 지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디든지 간다는 입장으로, 호남도 예외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문 전 대표의 호남행(行)을 말릴순 없다고 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생각하라”며 사실상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호남의 ‘반문(反文) 정서’가 득표전략에 득 보다 실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은 그러나 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호남’으로만 정권교체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차기 대선 유력 후보인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전략적으로 맞느냐 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전북 지원유세에 찬성하는 더민주 모 후보는 “더민주내에서 문 전 대표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없다”라며 “더민주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도 전북 방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과 관련해“정치는 뺄셈이 아니라 덧셈”이라며 “정당의 지도자들이 여럿이 있으면 그분들이 다 손잡고 힘을 합치는 것이, 그래서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정치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호남에는 김종인 대표의 지지자도 있고, 문 전 대표의 지지자도 있다. 선거는 지지자들을 모아내고 뭉치게 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다들 자기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만약 문 전 대표가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손 놓고 있다’고 한다거나 또 ‘무책임하다’느니 ‘결별을 했다’느니 어쩌니 언론이 그럴 거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표가 나서서 도움이 더 되는 지역도 있고, 덜 되는 지역도 있다”며 “그렇다면 총선 승리를 위해 도움이 더 되는 행보는 해야 한다. 당과 문 전 대표가 충분히 의논해가면서 전략적으로 선택을 하면 될 일을 공개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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