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사드배치 문제, 전북 총선 블랙홀
군산 사드배치 문제, 전북 총선 블랙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15 1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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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넘어 전북 미래와 직결됨에도 정치적 판단 우려도 커
▲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약자 THAAD) 싸드 배치로 남한이 떠들석한 15일, 전북 군산시 주한미군 군산송군기지에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어트(PAC3)가 하늘을 향해 포구를 올려놓고 있다./김얼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군산 배치문제가 전북 총선의 최대 이슈로 떠 올랐다.

 전북 총선의 모든 변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도 송하진 지사와 전북 정치권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사드 군산 배치 문제가 군산, 새만금 지역을 넘어 전북 미래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규성·김춘진 공동위원장과 김윤덕·김성주 국회의원, 국민의 당 김관영 도당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군산 새만금지역은 사드배치의 적임지가 아니라”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새만금 개발사업은 동북아 경제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국가 최대사업으로 동서남북 2축 도로, 공항·항만 및 농생명용지 등 새만금 내부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장관은 “사드배치지역과 관련해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번 주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군사보안을 이유로 밀어붙인다면 전북도 차원에서 대책위원회 구성 등 저지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처럼 도와 정치권이 사드 군산배치 문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사드가 배치되면 레이더의 강력한 전자파로 5km 인근의 주민은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근처의 항공기조차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전북지역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군산은 물론 인근 시·군, 특히 전주지역도 사드배치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으로 한옥마을 관광객 급감 등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특히 사드 군산 배치 문제와 관련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지역이 영남권 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부분 의견은 평택, 대구, 칠곡(왜관), 원주, 부산 기장 지역이며 군산은 실질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드배치에 찬성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기 지역에는 ‘사드배치를 해서는 안된다’식의 폭탄 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의원 중 상당수가 사드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TK배치설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전방 등 타지역 배치를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정부와 여당이 정치적 힘을 바탕으로 군산 등 제3의 지역에 사드 배치를 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총선 정국에서 사드배치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사드배치 지역 선정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사드배치 유력 후보지 모두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여당의 총선 승리 전략 차원에서 타 지역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정치권 인사의 설명이다.

 전북 정치권 한 인사는 군산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심각한 상황이라며 사드 군산배치는 군산은 물론 익산·전주 등 전북 전지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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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2016-02-16 18:51:04
경기도 평택으로 이야기가 진전되는것 같은데 너무걱정하는것은 아닌지. 괜히 불필요한 갈등만 조장하는것 같다. 좀 냉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