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익산 정치권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날 실시되는 익산시장 재선거를 매개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익산갑 유력후보인 이춘석 의원의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전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국회 예산안 조정소위 간사(구 계수조정소위)와 더민주 수석 원내부대표를 맡으면서 4·13 총선 이후 원내대표 등 호남 정치의 대표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익산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이 의원의 흠집내기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이 네거티브 선거를 낳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민주 소속 한 의원은 “야권진영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분열됐다”라며 “ 이 의원이 정치적 상처를 입을수록 경쟁자들에게는 총선, 익산 재선거 구도가 유리하게 형성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장 재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이 의원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대표적 사례다.
이 의원은 그동안 익산시장 재선거 공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포함해 직·간접으로 전략공천은 없고 경선 등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의원은 11일 “지난 4일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전 사장이 인재영입 차원에서 입당이 이뤄지면서 전략공천설이 지역에 돌고 있다”며 “전략공천은 애초 논의 대상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또 “인재영입은 전적으로 중앙당과 전북도당의 결정사항이고 추후 공천절차 역시 전북도당과 중앙당이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으로 지역 국회의원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익산지역은 정읍, 남원·순창과 달리 더민주가 영입한 외부인사가 익산 연고가 있고 익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있으면 무조건 이 의원에게 ‘전략공천’의 주홍글씨를 새겨 공격하고 있다.
더민주는 총선을 앞두고 정읍출신 김병관 웹젠의장,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이수혁 6자회담 대표를 남원출신 박희승 변호사를 영입했다.
하 원장과 박 변호사의 경우 이미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지만 익산 정치권처럼 분열되거나 반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익산시장 전략공천설의 화살이 익산갑 이춘석 의원과 익산을 전정희 의원 등 익산지역 국회의원이 2명인데도 유독 이 의원만 겨냥하고 있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포함해 역대 선거 당시 익산시장 공천은 익산지역 국회의원 2명이 논의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더민주 소속 모 의원은 “전북의원 최초로 당 잔류를 선언하고 차세대 전북 정치권 대표 주자인 이 의원에 대한 흠집내기는 전북 정치권 위상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음해성 선거문화 풍토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