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영입인사, 공천 희비 엇갈려
더민주 영입인사, 공천 희비 엇갈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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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은 4·13 총선에 투입할 전략공천 대상자를 추려내기 위한 심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4·13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성곤 의원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했지만 이후 소속 의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사실상 분당이 되고 문재인 전 대표마저 사퇴함에 따라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민주의 새 선장에 취임한 이후 전략공천위가 지난 4일 첫 회의를 열면서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략공천위는 오는 15일께 2차 회의를 개최해 전략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더민주의 이번 총선을 겨냥해 영입한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을 김병관 웹젠의장, 박희승 전수원지법 안양지원장 등 전북 출신의 총선출마와 전략공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하 원장과 박 지원장은 각각 정읍과 남원·순창 출마를 선언한 상태며 김 의장은 총선 거취를 당에 맡겨 놓은 상태다.

 이들중 하 원장은 전략공천으로 총선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며 박 지원장은 현역인 강동원 의원과 장영달 전 의원과 공천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김 의장은 서울 출마나 비례대대표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하 원장의 전략공천은 더민주의 당헌·당규와 비대위가 제시한 후보의 경쟁력에 따른 것이다.

더민주당 규정상 전략공천 지역은 현역이 공천배제 대상이거나 탈당자의 선거구,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선거구 등으로 전체 지역구 중 50여곳이 이 기준에 해당된다.

 1차 전략공천 대상자는 외부 영입인사다.

 정읍 선거구는 현역인 유성엽 의원이 탈당해 전략공천 대상 지역이고 김생기 정읍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이 하 원장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가 제시한 후보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남원·순창의 박 전 지원장의 경우 현역인 강동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데다 정읍과 달리 지역 정치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 남원지역 유력 정치인은 박 전 지원장 출마와 관련해“이미 경쟁구도가 확정됐고 현재 더민주 후보가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라며 “출마가 자칫 남원·순창 정치권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략공천위 관계자는 “전략공천의 최우선 목표는 당선”이라며 “영입인사라고 해도 경쟁력이 없다면 전략공천을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적지않은 영입인사들은 자신이 지역구를 선택하고 경선을 통해 자력갱생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민주는 이달 하순께 1차 전략공천 명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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