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을 잡아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4.13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현역 국회의원과 정치신인들이 당내 경선 및 본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설 민심잡기’ 바람몰이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들은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이번 설 연휴(6일~10일)의 여론 향배는 각 정당의 공천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후보간 ‘총성 없는 설 민심잡기’ 홍보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전통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텃밭’이나 다름 없었으나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이 지난 2일 창당됨에 따라 이번 선거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전북의 ‘맹주’자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의 최대 화두는 ▲선거구 획정 ▲현역 공천 탈락 ▲더민주의 ‘안방지키기’및 국민의당의 ‘바람몰이’ 여부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4.13총선을 앞두고 전북도 선관위(3일 오후 6시 현재)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총 63명이다. 이와 함께 이날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도내 현역 국회의원 6명과 추가로 등록할 입지자까지 포함하면 총 90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북지역 선거구가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11곳에서 10곳으로 1곳이 줄어들 경우 ‘금배지’를 달기 위한 평균 경쟁률은 9대 1에 이르는 등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정당별 예비후보 등록 현황은 ▲새누리당 8명 ▲더민주 17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7명이다.
이 가운데 무소속으로 등록한 대부분 예비후보들은 국민의당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각 선거구별 예비후보 및 입지자들도 6명에서 많게는 12명까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번 설 연휴는 ‘생존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피말리는 대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말부터 열리고 있는 초·중·고 졸업식장을 찾아 명함을 도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전통시장과, 음식점, 경로당, 귀성객이 몰리는 터미널과 고속도로 입구 등에서 다양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전북도당은 4.13 총선 필승’을 다짐하며 설 연휴기간동안 민심을 잡기 위해 당 정책 홍보와 함께 전통시장 장보기, 귀성객 등을 대상으로 당의 입장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1석 당선’ 이상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김항술 위원장을 비롯해 총선 에비후보자, 당직자 및 당원 들은 5일 전주 꽃밭정이 노인복지관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는 등 설 연휴기간동안 유권자를 만나 다양한 설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더민주 전북도당은 “도내 전 선거구 당선”을 목표로 4일 오후 김윤덕(전주 완산갑)·이상직(전주 완산을) 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당직자 등 모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 남부시장과 사회복지시설을 잇따라 방문해 장보기 및 사랑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설 연휴기간도안 당 정책홍보물과 현수막 등을 활용해 당 정책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총 10개 선거구 가운데 8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김관영 도당위원장과 유성엽 의원, 당직자 등은 전주 중앙시장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유권자들에게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1석 확보와 정당 득표율 15%’를 목표로 선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4.13총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이번 설 연휴는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설 연휴기간동안 밑바닥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