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겠다”
“아토피 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겠다”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6.02.0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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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일 전주대 의과학대학 교수 아토피 치료제 개발

장선일 교수는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재로 기능성 식품과 아토피 치료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얼 기자

 2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아토피 없는 세상만들기’에 전념해온 전주대 장선일 의과학대학 교수가 최근 ‘새송이버섯과 포도가지의 기능성 물질을 활용한 소아청소년 면역기능 강화식품 개발’이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재로 기능성식품과 아토피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장선일 교수. 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ATOQ&A(아토큐엔에이)를 ‘지역형 사회적기업’으로의 규모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거들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장선일 교수를 통해 아토피 극복 연구과정과 신제품 개발, 사회적기업 설립 추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새송이버섯과 포도가지 추출물 기능성 검증을 통해 기존 제품과의 융·복합시켜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알레르기성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면역기능증진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개발사업은 아토피가 없는 세상 만들기 입니다.”

‘Back to the Nature!(자연으로 돌아가자!)’. 장 교수가 1년 365일 내내 연구실과 실험실을 지키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노력은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다. 아토피를 개선시키는 얼굴용 보습용 에센스세트를 비롯해 바디크림 등 6종의 화장품, 미스트 기능성비누 천연항균제 등 생활용품, 감나무와 고욤나무 깻잎 새송이버섯 등 농산물을 활용한 천연기능성식품 3종 개발 등이 장 교수가 일궈 낸 결과물들이다. 최근에는 3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 ‘Back to the Nature!’자연으로 돌아가자!

아토피는 재발과 완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그런 이유로 현대의학에서는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치유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피부건조증을 비롯해 염증, 가려움증 등을 유발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해 증상이 심해질 경우 정신질환으로까지 확장된다. 소아·청소년들에게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부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리발달 장애, 우울증 등은 물론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장 교수는 이에 대해 “아토피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완치나 불치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아토피는 보습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샤워 후 바디로션이란 보습제를 바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보다 보습성이 강하고 오래가는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화학성분 보습제가 아니라 자연농산물에서 추출한 천연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토피 최상관리법이다”고 강조했다.

 ◆ 아토피 개선 연구 특허 10종 이상

△고욤잎 추출물 항알레르기용·항가려움용 조성물, △황금·황련 추출물 항균용 조성물, △고욤나무 잎 추출물 피부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 △황금·금은화 추출물 가려움증 개선용 조성물, △고욤나무에서 분리된 미리세틴을 함유한 항염증 조성물, △고욤 잎 추출물 간 기능 개선용 조성물, △초임계 추출물 아토피 피부염 예방 및 완화용 조성물, △깻잎 유효성분 함유 피부트러블 완화용 조성물, △고욤잎 추출 항알레르기용·항가려움증 조성물, △고욤나무 잎 메탄올 추출물 아토피 피부염 예방 또는 개선용 조성물, △고욤잎 추출 항산화·항용혈 조성물, △피부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 등 장 교수가 20년 이상 장기간 아토피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연구노력 끝에 얻은 등록 및 출원한 특허명들이다.

모든 제품을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장 교수와 연구진들은 아토피 정복을 위한 키워드로 천연보습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천연추출물을 어떻게 제품화하느냐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밤샘 실험도 부지기수. 실패도 많았다. 실패에 대해 장 교수는 “실패는 안 되는 것을 알게 되는 중요한 연구 결과물이다”고 말한다. 그런 연구과정을 거쳐 천연 유기농 오일을 추출하고 제품화한 것이 ‘더마버드(dermaBUD)’다. 항산화·항염증·항가려움증에 좋은 식물이 바로 ‘감나무’와 ‘고욤나무’ ‘참깨나무’ 임을 실험결과 확인했다. 그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토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이 탄생됐다.

◆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

‘건강사회를 지향하고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데 협력한다.’

장 교수가 ‘아토피가 없는 세상만들기’에 이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역 주력산업 육성을 통한 창의융합사업(새송이버섯과 포도가지의 기능성 물질을 활용한 면역기능 강화식품 개발)을 위해 뛰고 있다. (주)향미원과 (재)전주생명과학소재연구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총 사업비 5억4,000만 원을 지원받아 2017년 6월까지 소아·청소년들의 면역기능 강화식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연구개발사업이어서 전북동부산악권 바이오 활성 기능성 소재 발굴 연구사업은 ‘한국참생약영농조합’과 협업 형태로 진행된다. 또 서북권 바이오 활성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은 ‘더나눔형조합’, ‘정읍버섯농장’과 협업으로 지난해말 착수했다.

장 교수는 또 아토피 없는 세상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란 두 가지 슬로건 실현을 위해 전주시보건소를 필두로 전북지역 보건소에 (주)아토큐엔에이에서 생산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함에서다. 또한, 건강사회를 위한 수익나눔으로도 맥을 함께 한다. 취약계층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자 및 생활습관병 케어를 위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병원과 요양병원에 제품 공급함과 동시에 취약계층 수용시설 자원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실업과 다문화가정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 기능 제고와 공공부문에 대한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연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장 교수는 “아토피 케어를 위해 기능성을 높인 미용제 화장품을 개발하고, 아토피 증세를 완화하는 식품개발 연구영역까지 확대해 밤낮 구분없이 연구실을 지키고 있다. 아토큐엔에이는 ‘연구력 확대+안정적 원료공급+수요자 증가’ 등 이른바 3요소를 갖춘 비전을 설정하고 전 연구원과 직원들은 ‘아토피가 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위한 사회적 연대 강화에 부단히 노력해 나갈 각오다”고 강조했다.

글=한성천 기자, 사진=김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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