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직 사퇴, 현역 공천 후폭풍
문재인 대표직 사퇴, 현역 공천 후폭풍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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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더민주)는 문재인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함께 김종인 선대위 체제를 출범 시켰다.

4·13 총선에서 야권 주도권 확보에 나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현역의원 물갈이를 포함해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진행한다.

문 대표는 27일 사퇴 기자회견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를 하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호남 의원들의 탈당과 분열이었고 우리 당의 심장인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과 좌절이었다. 쓰라린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호남 민심 이반과 관련, “다 제 책임이고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니 제 사퇴를 계기로 노여움을 풀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엽이 떨어져야 새 잎이 돋고 꽃이 피는 법”이라며 “제 퇴진이 우리당의 변화와 발전과 진보의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당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제4차 중앙위원회를 개최, 비대위 구성 권한을 중앙위원회에 부여하는 당헌 당규 개정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가 발족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위원구성에 지역을 안배하고 계파성향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 우윤근 의원은 전남, 이용섭 전 의원은 광주, 변재일 의원은 충북 출신이다. 표창원 소장은 경북, 김병관 의장은 전북 출신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은)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고 성향으로도 제가 보기에 굉장히 뉴트럴한(중립적인) 사람들”이라며 “비대위 발족으로 어려운 처지의 당을 보다 활력있게 끌고 가서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제5공화국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전력과 관련해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국보위 성립 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철저히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의 전문성 때문에 국보위에 참여하게 됐던 것이지만 광주에서 그 당시 경험하신 분들에게는 어떤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런 사태를 발생시켜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은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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