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송하진 전북도지사에게 듣는다
[신년] 송하진 전북도지사에게 듣는다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5.12.28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하진 지사는 “올해는 전시성 이슈 중심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 정책중심의 도정의 연속상에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구랍 30일 본보와 신년인터뷰에서 “민선 6기 2차년인 올한해동안 우리 스스로 무역실행의 중심으로 실(實)을 거두는데 힘쓰고 실천궁행(實踐躬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본보는 송 지사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올해 도정 추진방향 등에 들어봤다.<편집자 주> 

-새해를 맞아 도민께 덕담 한마디 해주세요.

▲도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는 ‘휴수동행’으로 모두가 합심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진취적이고 상서로움이 넘치는 붉은 원숭이해인 새해는 창의적 솜씨와 끼를 가지고 있는 도민 여러분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라북도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기회이자 뜻 깊은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도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거둔 성과지표를 바탕으로 전북발전 가능성을 진단하신다면.

▲지난해 농생명을 포함한 농업과 토탈관광·탄소산업의 추진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전국에서 5번째로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농생명SW융합클러스터 유치, 새특법 개정을 이끌어내고 3년 연속 6조원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대외적으로 97동계U대회 이후 20년만에 2017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유치를 비롯해 백제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국내후보지 선정 등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정체를 겪은 탓에 아직 체감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87만명으로 지난 10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2년부터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큰 장점인 농생명식품산업을 아우르는 농업과 세계에서 3번째이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탄소산업 그리고 새만금이라는 성장기반이 착실히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장동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있는 전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도 올해 기금운용본부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성장기반이 전북발전의 희망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공항, 대규모 공공시설 등 필수 SOC 확충이 전제되어야 한다.

 전북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도로와 항만·철도·공항과 대규모 공공시설인 호텔·컨벤션·위락단지 등 부족한 필수 SOC 확충에 혼신을 다해 나가겠다.

-새해 도정 구상은 무엇이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새해라고 해서 전시성 이슈 중심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정책중심 도정의 연속선상에서 완성도를 높여가는데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 6기 2년차인 병신년 새해에는 우리 스스로 무실역행의 정신으로 ‘실(實)’을 거두는데 힘쓰고, 실천궁행(實踐躬行)하기에 노력하는 해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국가계획 반영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 한국소리클러스터 예타 통과 국가 사업화, 전북관광자유이용권 전면 실시로 관광패스라인 구축 등 10대 프로젝트와 삼락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행복한 복지환경·새만금 생태개발 등 5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파이를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실현을 위한 세부기준 마련과 시범 운영중인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을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실시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패스라인을 구축해 나가겠다.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만큼 앞으로의 계획은.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을 위한 예산으로 8억원을 확보한 것은 최대 현안사업인 공항건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국회단계에서 반영된 것은 현재 국토부에서 추진중인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 사실상 반영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이 완료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국제공항이 건설된다. 이미 용역결과를 통해 420만명의 미래항공수요 예측 등 경제성까지 입증된 만큼 두 번의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초기단계에서부터 적극 대응하여 도민의 오랜 숙원을 반드시 해결하겠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창출 방안은.

▲지금까지 일자리 정책은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 일자리는 3차 산업까지 포함해 넓게 생각해야 하며 관광 등 서비스산업 분야를 포함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찾아내야 한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일회성 이벤트 성격의 지원을 지양하고 근본문제를 해결하여 장기적으로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생명과 토탈관관광, 탄소 등 도정 3대 핵심 분야의 일자리창출 기반구축과 전북형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기술창업 확대, 청년 희망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년 연속 국가예산 6조원 시대를 열었는데 전북의 국가예산 확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해 12월 2일 국회를 통과한 올해 전라북도 예산은 6조568억원입니다.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 및 지방비 부담 상향 등 강력한 세출구조 조정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전국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3년 연속 6조원대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이번 국가예산에는 도민의 오랜 숙원인 공항개발과 대통령공약사업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관광산업 육성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지리산 산악철도 등 의미 있는 11개의 신규사업이 반영됐다.

특히 향후 3조원대 성장발판인 신규사업 218건에 2천494억원을 비롯해 연구개발특구 조성 등 미래첨단 전략분야에 5천12억원을 반영함으로써 성장동력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올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공사화 논란 등으로 도민들께서 걱정했는데 어려움은 없겠는지.

▲이전공공기관으로서 국민연금공단 및 기금운용본부는 현행법 상(국민연금법 제27조 제1항) 전북이전을 명기하고 있으며 대선과정에서 여야합의에 의하여 추진된 사안으로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이전을 앞둔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등은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확신을 갖고 계획대로 밀어붙여야 한다.

 도내에서 자꾸 어렵지 않을까 하는 보도나 의견은 오히려 우리가 빌미를 만들어주고 있는 셈인 만큼 우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만 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LH본사 이전 때도 오기로 해놓고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법적·물적 근거도 없이 주장만 있었다.

지금 기금운용본부는 법적으로 근거가 마련돼 있으며 장관이나 수장도 전북이전을 확답한 상태인 만큼 법에 정해진 계획대로 이전기관을 맞이하면 되는 것이다. 

-4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날이다. 유권자가 가져야할 자세는.

▲모든 선거가 마찬가지로 도민 여러분의 선택이 전북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절차 중의 하나인 선거는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투표는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도민 여러분께서 어떤 선량들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선택을 해주시기 바란다.

김경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