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독자위원회 의견을 반영한 전주 한옥마을 기획시리즈가 아주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독자 의견에 적극 귀 기울여, 양질의 신문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독자위원회에서는 독자위 발전을 통해 본보 위상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전임 편집국장인 임환 수석 논설위원과 김태중 미디어영상기획실장에 대해 공로패를 수여했다.
다음은 주요 토의사항을 발췌 요약했다.
▲이승우 위원(군장대 총장)=전북의 거대 이슈인 LH문제가 일괄이전으로 결론났다. 도민의 자괴감이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좌절 할 수만은 없다. 그 이상의 전북 몫을 찾아내고 합리적인 향후 대책을 세우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에 언론의 역할이 크다 할 것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방대 일부는 충원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무상급식 등과 맞물려 교육계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만큼 기획 시리즈를 통해 문제를 진단했으면 한다.
▲정봉희 위원(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LH유치 실패에 따른 한 정치인의 석고대죄가 과연 진심으로 도민을 위한 행동인지 의심스럽다. 여러 신문에서도 지나치게 부각시킨 점은 지적하고 싶다. 전주 한옥마을에 테마별 특화 코스가 부족하다. 먹거리는 먹거리 대로, 체험거리는 체험거리 대로 특성화해 처음 찾는 외지인들에게 편안한 체험관광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으면 한다.
▲신환철 위원(전북대 행정학과 교수)=전주 한옥마을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컨셉이 없다는 것이다.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인지, 전통을 보존하겠다는 것인지, 기본 방향정립이 모호하다. 이에 대한 문제부터 심층적으로 기획 보도할 필요가 있다. LH 이후 제2, 제3 복안은 뭔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언론도 너무 감성적인 보도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소리축제 등 지역문화축제가 이벤트성이 아닌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더욱 발전하고 지역문화의 구심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한광수 위원(남창당 한약방 대표)=LH 이후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일부 언론에서 책임론을 전가하며 발 빼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앞으로도 도민의식을 선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경희 위원(라이온스 356-C지구 지대위원장)=LH 등과 관련 주제목이 선정적이고 직설적인 측면이 있다. 물론 도민의 울분을 담아내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제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전통의 향기가 있는 한옥마을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는 반면 덕진공원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연못 등 관리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부각, 공원 발전방안에 대해 보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선철 위원(변호사)=LH 본사유치 무산에 따른 원인과 과정, 역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거대 현안이 실패한 데 대한 잘잘못을 분명히 짚고 가야 나중에 또다시 이런 일이 닥쳐올 때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홍오남 위원(스카우트 전북연맹 사무처장)=도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이 상당수 재학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전북경제에도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온다.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유치전에 나서고 언론도 이에 대한 당위성을 부각시켰으면 한다.
▲황병근 위원(우리문화진흥회장)=가정의 달 특집이 아주 좋았다. <1>이혼 부르는 가정폭력<2>아가야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3>천륜으로 키웠건만 패륜으로 갚는 자식들 <4>엄마 우리 같이 살아요 <5>학교폭력에 멍드는 가정 등은 파괴되어 가는 윤리도덕을 일깨우는 데 경종을 울렸다고 하겠다.
▲소재철 위원(장한종합건설 대표이사)= LH본사 분산배치에 대한 전라북도의 염원을 져버린 현실에 도민들은 자괴감에 빠져있고 이에 대한 지역의 민심이 대폭발하고 있다. 이후에 상황에도 예상되는 대책과 분석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현안의 큰 이슈에 집중적이다 보면 편향 보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기에 맞는 내용과 지역의 소식들에도 소홀함이 없는 취재활동이 필요하다.
▲길강섭 위원(전북약사협회장)=5월 13일자 1면 ‘LH 진주 일괄이전 정부안 확정 “우롱당했다” ’ 통단 제하의 톱기사는 도내 신문사에서 유일하게 다뤘다. 속보성에서 다른 신문사를 압도했다. 현안의 중대함을 감안하여 제목도 이례적으로 통단으로 처리했다. 이후 들끓어 오르는 도민 분노의 목소리를 잘 담아냈다.
▲황동현 위원(석플란트 치과병원 원장)= 19일자 1면 ‘가난이 성적 5% 낮춘다’ 제하의 기사가 돋보였다. 가난한 아이들이 학력도 낮다는 사실을 실제 설문조사를 통해 입증했다는 내용이다. ‘수목장’에 대한 기사도 눈에 띈다. 자연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북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새 장묘문화에 대해 기획 시리즈로 다뤘으면 좋겠다.
▲신영옥 위원(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대학가 최대 이슈인 취업난에 대해 다뤘다. 취업자 절반이 비정규직이라는 현실을 꼬집었고 창업과 새 직업군에 도전하라는 방향도 제시했다. 청년 취업난은 시급한 사회문제다. 세 차례 기획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장기적인 대형 시리즈로 기획하여 심층 보도했으면 좋겠다.
▲이양근 위원장(전북대병원 교수)=전주 구도심 활성화 문제를 짚고자 한다. 선진지 벤치마킹을 통해 합리적인 재개발· 재건축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구도심 발전을 위해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시리즈로 보도할 필요가 있다. 정치지형과 맞물린 익산지역 분구 문제 등도 심도있게 다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