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 장애 문제되지 않아요”, 석암초 장애이해교

2011-09-27     최고은기자

익산 석암초등학교(교장 조용진)가 지난 5년간 장애아동들과 함께하는 장애이해교육을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석암초는 지난 26일 인근에 있는 맹아학교 학생들과 통합 수업을 실시했다.

지난 2006년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 통합 수업은 비장애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점자 배워보기 장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익히며 장애학생들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었다. 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장애아동과 어울리면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배려심을 기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 특히 석암초는 매년 장애우들과 함께 운동회와 학예회 공연을 함께 개최하며 학생·학부모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수업은 단순히 장애인을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직접 장애아동과 어울리며 장애우들이 우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를 통해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배려해야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경험이 되고 있다.

더 나아가 장애우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학생들의 인성양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강춘석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서로 어색해 하고 낯을 가리는데 수업을 진행할수록 정말 친한 친구들처럼 지낸다”며 “또 매달 한 번씩 만나다 보니 이제는 장애-비장애가 아닌 마음이 통한 친구로서 서로 이해하는 것 같아 지도하는 내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용진 교장도 “맹아학교 학생들이 함께 통합 수업을 실시한 뒤 학생들의 생활 습관과 행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아이들이 장애학생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장애가 벽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고은기자 rhdms@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