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회의원 시장경선 개입하나

정동영·신건·장세환 3인회동, 공천관련 실무 논의키로

2010-03-22     박기홍
정동영·신 건·장세환 의원 등 전주지역 국회의원 3인이 향후 지역 현안을 놓고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해 민주당 전주시장 선거판도에 변화가 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정 의원 등 3인은 22일 전주시 모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전주교도소 이전 등 지역발전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3인은 배석자 없이 약 60분가량 대화를 나눴으며, 최근 가닥을 잡은 전주교도소 이전이 지역발전의 시동을 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제한 후 각종 현안에 대해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신 의원은 이날 회동 후 “장영달 전주 완산갑 지역위원장과 함께 대리인을 서로 정해 ‘4자 대리인협의체’를 구성하고 전주시장 경선 관련 실무적 논의에 나서는 등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특히 전주시장 경선 등 앞으로 현안에 대해서도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언급, 이날 3인 회동에 지역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이날 회동은 4월 중순부터 시작될 민주당 도내 기초단체장 경선을 불과 20일 정도 앞둔 시점이며, 송하진 현 시장과 김희수 예비후보 간 2자 경쟁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일각에선 전주 국회의원 3인방이 전주시장 경선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신 의원은 이날 회동에 대해 “특정후보에 대한 지원 등의 얘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진정한 시민의 시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만 나왔다”고 전했다. 장세환 의원은 “(전주시장 경선 문제 등)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짤막이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3인 회동에 앞서 전주시 팔복동의 모 사무소에서 전주 덕진 지방의원 출마자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 참여를 선언한 모 후보를 언급하며 “같은 식구인 만큼 도와주자”고 말했다. 전주 국회의원 3인방의 이날 회동이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홍기자 k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