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비전 설정이 시급하다”

2023-01-26     김성아 기자
29일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비전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전북을 넘어 국가성장 동력이 될 새만금과 연계한 특례 발굴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6일 전북도가 향후 100년, 1000년을 이어갈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세미나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7일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된 뒤 처음 열린 것으로 1년 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비전을 수립,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등 초석을 탄탄히 다지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는 도·시군·의회·출연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 세미나는 주제발표와 전체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전북보다 앞서 출범한 제주·세종에 이어 강원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 제주연구원 윤원수 책임연구원과 대전·세종연구원 김흥주 책임연구위원이 각각 제주특별자치도 성과와 과제, 세종특별자치시의 성과와 한계에 발표했다.

이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고경훈 센터장은 전북보다 약 6개월가량 먼저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재정적, 주민체감도, 법률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전북은 선행된 지역을 벤치마킹해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도에서는 전북연구원 이성재 연구부장이 ‘전북특별자치도의 추진현황 및 과제‘를 발표했다.

이후 진행된 전체토론은 권혁남 전북연구원장이 좌장 맡았으며, 이병기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소준노 우석대학교 교수, 이동기 원광대학교 교수, 이경재 전북애향본부 사무처장, 강태창 전북도의회 의원, 민선식 전라북도 특별자치도추진단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무엇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 설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하며, 광활한 새만금을 연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 전북이 선점하고 있는 탄소산업과 수소산업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전북의 강점인 농업을 활용해 미래를 이끌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들은 특히, 내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도민 설명회, 전문가 토론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도민들이 염원하는 새로운 전북특별자치도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홍석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세미나는 전북특별자치도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에 귀 기울여 전북의 고유성을 갖춘 비전을 빠르게 수립하고 도민이 공감하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