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 시인의 첫 시집 ‘화장의 기술’

2020-10-28     이휘빈 기자

 문화영 시인의 시집 ‘화장의 기술(1만원·시와에세이)’은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것들로부터 세상에 비껴난 것들을 묘사하는 데 집중했다. 시인이 쓴 소재들은 유행하는 것들과 불온한 것들에 대한 밝은 면을 발랄하게 담았지만, 그 발랄함 연과 행을 읽다보면 그 소재들의 씁쓸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시인의 시는 총 58편이다. 제목이기도 한 ‘화장의 기술’은 파운데이션, 립스틱, 하이라이트 등 화장의 기법과 여성의 삶을 나란히 두며 그 두 이미지의 간격을 넘어가고 있다.

 송기한 평론가는 “문화영 시인이 던지는 화두들은 결고 시대의 흐름과 무관한 것이라고 할 수 없겠다. 포스트모던이 보여준 열린 사유는 아직도 우리 앞에 진행중이고, 그것이 묻고 있는 음역 또한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라고 평했다.

 시인은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시에’를 통해 등단했따.

이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