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무풍면 정수장 모래 여과지서 유충 소량 발견…공급수는 ‘안전’
전북 무주 무풍면 정수장 모래 여과지에서 소량의 유충이 발견됐다. 다행히 유충이 여과지를 통과하지 않아 공급수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전북도에 다르면 최근 수돗물 유충사고 발생이 확산하자 지역 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광역 및 지방상수도 22개 정수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지난 26일 무주 무풍 정수장 모래 여과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과된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미검출돼 마을 내 공급수 중단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무풍 정수장은 1989년도에 준공돼 590가구 1천100여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한다. 도내에서는 대둔산 정수장(320톤)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600톤 규모다.
원수인 계곡물의 수질이 매우 좋아 그동안 통상적인 역세(여과지를 뒤집어 세척) 주기(2~3일)보다 길게(7일) 운영해왔는데 이 점이 이번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3mm 정도 크기의 유충이 10마리 이하로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생물종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 무주군에 여과지 모래를 전면 교체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2개 시·군 도민 153만명(84.5%)이 식수원으로 이용 중인 고산정수장과(용담댐), 석성정수장(섬진댐), 동화정수장(동화댐), 부안정수장(부안댐) 등 총 4개 광역정수장의 시설 및 위생관리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도내 유충 의심 신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태 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시설 관리 강화를 비롯 노후 시설 개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