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케나프’,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

2019-02-21     설정욱 기자
전국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케나프’가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될 전망이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전량 수입되는 목재펠릿을 대체할 수 있는 초본계 바이오매스 작물 케나프의 신재생에너지화 연구와 대면적 생산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무궁화과에 속하는 케나프는 온실가스인 CO2흡수력이 뛰어나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을 대체할 수 있어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1년생 식물로 파종에서 재배까지 약 3개월에 불과한 빠른 성장과 광범위한 환경적응성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염분이 완전 제거되지 않은 일부 새만금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케나프 작물을 간척지와 쌀 생산 경제성 하락으로 문제가 되는 논을 활용해 대면적 생산하고 이를 에너지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간척지 자동 정밀 토양수분 관리를 통한 케나프 생산기반 확립과 유기물원·발아촉진 등 생산성 확보기술을 개발하고 바이오에너지 전용품종 육성 및 국내 채종기술 개발과 에너지 이용 규제개선·펠릿제조·발열특성을 중앙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측은 우리나라 유휴지(간척지, 농지, 수변구역) 25%를 에너지 작물 케나프를 생산할 경우 국내 석탄 소요량의 12.6% 대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건은 현재 수입하고 있는 케나프의 종자자주권 확보를 위한 품종육성 및 국내 채종기술 확보다.

또 수입 우드펠릿의 대체 자원이 요구되고 있으나 유력 자원인 초본계에 REC가 부여되지 않고 있어 관련 법령의 규정 및 보완도 필요하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간척지를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 자원인 케나프를 재배하는 게 목적”이라며 “잼버리 부지에도 케나프를 심어 경관을 조성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