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잃어가는 전북도민

2018-09-12     .

 전북도민의 사망률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전북도민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도내 인구 10만여 명당 사망자 수가 760여 명으로 전남, 경남에 이어 높은 사망률이라는 우울한 소식이다. 더욱이 5년 전보다 사망률이 무려 3.0% 증가했다고 한다.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질병이 암이고, 다음이 고혈압 등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 3대 사인(사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남성이 여성보다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질병은 지역적인 환경과 주민 식생활에서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치료는 수도권 대형의료시설이나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비 역외유출이 극심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특히 암질병 외 고혈압, 당뇨 등 질병의 유병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향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튼 이러한 질병들은 주민 생활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는데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자료에 나타났듯이 폐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시 지역보다 농촌 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도시보다 환경공해가 비교적 낮은 농촌 지역이 오히려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전북은 고령화 속도가 타지역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인 데다 농촌 지역의 인구 대부분은 고령자들이다. 고령자들의 각종 질병 유병률도 타지역 보다 높다. 그만큼 전북도민들이 건강을 잃어간다는 현상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내 지자체들은 주민건강관리 행정에 미흡한 점이 없는지 이번 통계청의 발표를 계기로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물론 건강은 자신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당뇨나 고혈압은 정부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런데도 경제기반이 취약한 전북도민들은 건강마저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