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의심 환자 861명, 더 늘어날까

2018-09-09     김혜지 기자

최근 급식으로 조각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전북 지역 학생과 교직원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지난 5일(79명) 처음 발생한 이후 나흘만에 10배 이상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에서는 익산 부천중(42명), 완주 봉서중(203명), 장수 장계초(34명), 전주 문학초(67명), 무주 적상초(8명), 적상중(9명), 이리팔봉초(63명), 이리석암초(21명), 금마초(40명), 여산초(17명), 이리영등초(57명), 춘포초(14명), 이리중(126명), 전북제일고(128명), 김제여고(32명) 등 모두 861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5명은 다행히 치료를 통해 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학생들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도내 식중독 의심 환자는 744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번 식중독 발병 원인으로 보건 당국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공급된 ‘풀무원 푸드머스’가 공급한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이크’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내에서 제품이 공급된 학교는 16개교로, 1곳 학교를 제외하고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모두 발발한 상황이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학교 중 일부는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급식까지 중단했다.

특히 식중독균의 잠복 기간 등을 감안하면 의심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학부모 강 모 씨는 “아이가 열이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한 학교에만 수백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완치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에서 적절하게 조치를 취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 모 씨는 “이번 식중독 의심 증상은 잘못된 급식 조리 과정으로 발생한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절대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 당국뿐만 아니라 교육 당국에서도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 때문에 학교 급식도 아이에게 맘 놓고 먹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해 수시로 의심 환자수를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의심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선 학교들이 혼선을 빚지 않고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