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18. 의사 전해산 추모비
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18. 의사 전해산 추모비
  • 김재춘 기자
  • 승인 2013.10.1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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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400m 이상의 준고랭지, 큰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춰 사과와 한우 등이 유명한 전북 장수에는 예부터 뛰어난 위인들도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장수에 있는 여러 현충시설 중 번암초등학교 인근의 한 추모비를 소개합니다.

전해산 장군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이에 분기하여 해산한 군인과 포수들을 모아 의병부대인 대동 의병단을 조직했습니다. 이후 심남일, 김영엽, 오성술 등과 호남 의병의 연합조직을 결성하였으며, 1908년 겨울 호남동의단을 조직하고 대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전라도에서 활동하던 11개 의병부대가 참여한 큰 규모의 부대로 순창, 고창, 정읍 함평, 영광 등 전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하며 71여차례의 여러 전투에서 수 백 명의 일본군을 살상하는 등 큰 공적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시 귀향 중 왜병에 체포되어 31세의 나이로 대구 형무소에서 옥사하시고 말았으며, 시신이 번암면 원촌마을 생가로 운구 되자 부인 김해김씨도 자결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으며 매년 9월 9일(음력) 장수군 유림들과 면민 합동으로 추모제례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 추모비를 2003. 12. 8. 현충시설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 위치 : 전북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 원촌마을

〈전주보훈지청 제공, 문의 ☏063-23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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