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일대 토양오염 심각…1급 발암물질 검출
주유소 일대 토양오염 심각…1급 발암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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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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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주유소 일대 토양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의 석유류 저장시설 2만2447곳 중 8245개소(36.7%)에 대한 정기·수시 토양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238개(2.9%) 시설에서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238곳 중 대부분 주유소가 차지했다. 오염 기준을 초과한 주유소는 모두 202곳(85%)이고 제조·생산에 필요한 석유류를 저정하는 산업시설은 21곳(9%), 아파트·백화점 난방을 위해 석유류를 저정하는 기타시설은 15곳(6%) 등이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BTEX’ 초과율은 주유소 18곳, 산업시설 2곳 등이다. BTEX는 유기화학물질인 벤젠(B), 톨루엔(T), 에틸벤젠(E), 크실렌(X) 등을 말한다. 이중 벤젠은 석면 등과 함께 인체에 해로운 1급 발암물질에 속한다.

 석유류 저장시설 1724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누출검사 결과에서도 78곳(4.5%)이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별로는 주유소 615곳 중 34곳(5.5%), 기타시설 913곳 중 40곳(4.4%), 산업시설 196곳 중 4곳(2%) 등이 부적합했다. 이중 주유소는 배관누출 61.8%, 탱크누출 11.8% 등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거나 누출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받은 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밀조사와 정화조치 명령을 내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토양오염 예방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주유소에 이중벽 탱크, 이중배관 등 설치를 권장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향후 이중배관 설치 대상시설을 확대하는 등 오염예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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