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다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10.0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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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과 함께 하는 또다른 연휴

“추석연휴 동안에 있었던 즐거웠던 일을 발표해볼까요?”

“네, 저는 고모네 가족이랑 우리 가족이랑 계곡에 놀러갔다 왔어요.”

“저는 추석 전날에 송편을 만들었던 일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저는 가족들이랑 전주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먹고 ‘키즈카페’에 가서 신나게 놀다왔어요.”

“저는 아무데도 안 갔고요. 집에만 있어서 재미가 없었어요.”

1학년 아이들이 저마다 손들고 한 마디씩 한다. 추석연휴가 5일이나 되어서 모두 즐겁고 재미있게 잘 쉬다 온 줄만 알았더니 재미없었던 친구도 있었나보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자극을 좋아하는 것 같다. 집에서 편히 쉬고 놀았을 아이가 재미없었다고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엔 아이와 집에서 편하게 휴일을 보내며 함께 있어주는 것인데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이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거나 새로운 장소에 가서 뭔가를 체험하면 무척 흥미있어하고 즐거워한다. 어릴 때는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모험가를 꿈꾸기도 하나보다.

내가 어렸을 때 ‘로빈슨 크루소’나 ‘15소년 표류기’를 재미나게 읽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알리바바와 40명의 도둑들’이나 ‘신밧드의 모험’을 읽을 때에 느꼈던 그 신기하던 기분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모험소설을 권하면 좋다.

집에만 있으면서 따분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휴일에는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을 준비해두자. 학교에서 빌려다 놓도록 해도 좋고 가까운 도서관이 있다면 동행하면 더욱 좋겠다.

좋은 글을 쓰고자 해도 경험한 사실이 많은 아이는 그만큼 쉽게 글을 쓸 수가 있다. 그냥 독후감을 써보라고 하기 전에 충분히 그 책의 내용을 소화하고 느끼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이번 10월에도 개천절을 시작으로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4일에 재량휴업일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4일간의 연휴를 갖게 된다.

10월은 가을의 절정으로 지역마다 각종 축제를 많이 펼친다. 인근 축제의 장소에 아이와 함께 체험활동을 하면 가장 좋을 것이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사랑스러운 나의 자녀가 재미없는 연휴를 보내는 일이 없도록 그동안 미루었던 새로운 활동을 제공하면 좋겠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축제의 계절’ 등 별명도 참 많다. 그만큼 우리가 생활하기에 좋은 아름다운 계절임에 틀림없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연휴동안 시골생활을 맛보면 좋을 것 같고 반대로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전주동물원을 구경하거나 도시에 있는 음식점에 가서 점심 한 끼를 먹는 일도 아주 즐거운 경험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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