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용교장의 지상논술】근영중 3년 박지수-사라지는 전통문화를 지켜내야
【김판용교장의 지상논술】근영중 3년 박지수-사라지는 전통문화를 지켜내야
  • 소인섭기자
  • 승인 2013.09.2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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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그만큼 다양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점점 우리의 전통문화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잊히는 듯하다. 아무리 편한 고무신이라도 저 깊은 산골 마을이 아니면 신는 사람이 없고, 옛날에는 농사를 지으며 자주 봤을 풍물놀이도 이제 특별한 날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귀한 구경거리가 되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지구촌은 대한민국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차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역할을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들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알싸한 김치 맛과 고운 빛깔의 한복, 흥겨운 풍물놀이, 아름다운 전통가옥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새로움을 결합하면 무엇보다 뛰어난 작품이 완성된다. 예를 들어 한 패션쇼에서는 마고자를 개량시켜 대상을 받기도 했으며, 온돌을 접목한 난방시설, 가마솥의 원리와 현대기술을 접목한 압력 밥솥 등은 전통문화와 새로움을 결합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결과물이다.

  러시아의 대통령 옐친은 “전통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 나라의 민족성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표 선수가 운동경기에서 이기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도시로 확정되었을 때 온 국민이 함성을 지르며, 숭례문이 불탔을 때는 모두 하얀 백합을 놓으며 마음을 아파하는 것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민족성 때문이다. 민족성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전주근영중 3년 박지수

  

 <강평>  전통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다. 단순히 지켜내는 것이 아닌 이를 현대화함으로써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음을 실례를 들어 강조하고 있다. 매우 설득력이 높은 글이다. 완성된 글은 단락의 연속이다. 문장이 모여서 단락이 되는데, 구성은 주제문과 뒷받침 문장이다. 좋은 단락쓰기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김판용(시인·흥덕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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